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의 전남편이 세상을 떠난 섬뜩한 이유
||2025.12.29
||2025.12.29
재벌 3세 황하나 씨가 경찰 자수와 함께 연하 남자친구 사이에서 임신 사실을 밝힌 가운데 그의 전남편 오 씨의 사망과 지인 남 씨의 자살 시도 사건 그리고 마약 유통 조직 바티칸 킹덤과의 연계성을 담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황씨의 전 남편 오 씨의 사망 사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마약 유통 조직인 ‘바티칸 킹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쾌락을 쫓던 이들이 서로를 불신하며 파멸로 치닫는 과정은 마약의 참혹한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 씨는 황하나씨과 함께사는 아파트에서 투신했는데, 사망 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당초 “황하나가 잠든 사이 몰래 투약했다”는 진술을 번복하고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오 씨의 친구이자 황 씨의 지인인 남 씨가 먼저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남 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 씨에 대한 원망과 함께 마약 유통 조직의 이름이 언급되어 파문이 일었다.
사건의 실마리는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거대 마약 조직 ‘바티칸 킹덤’으로 이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조직은 필리핀에 거점을 둔 상선 ‘전세계'(박왕열)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해 왔다.
놀랍게도 국내 총책으로 밝혀진 ‘바티칸’ 이 모 씨는 불과 26세의 청년이었다. 그는 검거 당시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에 취해 무방비 상태였으며, 검거된 유통책 28명 대부분이 전과가 없는 2030 세대 초범인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더했다.
이들이 서로의 대화를 녹음하고 사진을 찍으며 끊임없이 협박했던 배경에는 마약 부작용인 소위 ‘상태’와 ‘주라’가 있었다. 필로폰 투약 후 극심한 망상과 공포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동지였던 이들은 서로를 경찰에 고발할지 모른다는 의심에 휩싸여 서로의 범죄 증거를 수집하는 괴물로 변해갔다.
이들이 남긴 방대한 분량의 녹음 파일과 증거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바티칸 킹덤 조직원 전원을 일망타진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
바티칸 킹덤의 핵심 인물들이 검거되고 상선 박왕열이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약 유통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텔레그램 마약 방은 하나가 없어지면 곧바로 다른 방이 생겨나는 구조”라며 지속적인 감시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잠시의 환상을 위해 비밀의 문을 열었던 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 끝은 죽음 혹은 감옥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