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사과로 리더십 증명’…전현무 “축제이지만 송구합니다” 남은 여운
||2025.12.30
||2025.12.30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연말 시상식 무대가 유재석의 대상 수상으로 마무리됐으나,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순간은 전현무의 무대 위 90도 인사였다.
전현무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으나, 환한 미소 대신 진지한 표정으로 “축제 분위기지만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한 뒤, 허리를 깊게 숙여 사과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원래 무대에 함께 있어야 했던 박나래와 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동료들이 무면허 의료업자 관련 스캔들로 불명예 하차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전현무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책임자로서 동료들의 잘못을 자신의 몫으로 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도 ‘나 혼자 산다’의 중심에서 자리를 지키며, 직접적으로 대리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21일 KBS 연예대상에서 입사 20년 만에 큰 상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보였던 전현무는 불과 며칠 만에 집중된 의혹의 중심에 놓였다.
과거 차량에서 링거를 맞는 방송 장면이 거론되면서 “전현무도 불법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에 전현무는 해명 대신 2016년 당시 진료기록부와 처방전의 전면 공개를 선택했고, 일반적이지 않은 처방 약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사실관계 검증에 투명성을 더했다.
실제 처방전에는 탈모약 부작용 완화를 위해 의료계에서 사용하기도 하는 약물이 포함돼 있었다.
가장 민감한 내용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거짓과는 거리가 먼 태도가 강조됐고, 이로 인해 전현무는 프로그램 내 동료들과 밝히지 못한 문제와 명확히 구분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전현무는 “2026년 ‘나 혼자 산다’는 새롭게 하겠다”며 리부트 계획을 공개했다.
‘팜유 라인’ 등 기존 멤버들의 부재 속에서도 프로그램 수장으로서 새 출발을 예고한 것이다.
차량 내 의료 행위에 대한 논란은 남았지만, 위기 상황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낸 모습은 대체 불가능한 예능 MC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무대를 장식한 대상 트로피의 화려함보다, 전현무가 보여준 진심 어린 사과 인사가 더욱 큰 여운으로 남았다.
2026년 새롭게 펼쳐질 ‘나 혼자 산다’의 변화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MHN,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