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망’ 원인 전했다…
||2025.12.31
||2025.12.3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인 롭 라이너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에 대해 조롱 섞인 글을 남겼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롭 라이너 부부가 살해된 이유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는 “라이너가 ‘내가 러시아의 친구이며 러시아의 조종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한 배후 인물 중 한 명”이라며 “나는 롭 라이너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에 해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매우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배우였던 롭 라이너가 아내 미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가 ‘트럼프 정신착란 증후군(TDS)’으로 알려진 정신을 마비시키는 심각하고 완고한 불치병으로 인해 타인에게 분노를 유발한 것이 그의 (사망) 원인이다”라고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더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다고 알려졌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와 기대를 뛰어넘는 위대함을 달성하고, 전례 없는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하자 그의 편집증은 극에 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든 의원들의 비판을 샀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부끄러움을 모른다. 완전 멍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브래스카주 공화당 소속 돈 베이컨 의원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말은 술집에서 술 취한 사람이나 할 법한 말이지, 미국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전 변호사로 알려진 제나 엘리스는 자신의 SNS 게시물을 통해 “이번 트럼프의 행동은 끔찍한 본보기이며 양심 있는 사람 누구든 비난해야 마땅한 일이다”라고 발언했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의원도 “롭 라이너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든 간에,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부적절하고 무례한 발언”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앞서 라이너 감독은 지난 10월 인터뷰를 통해 “이 나라가 독재 국가가 되고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1년도 안 남았다”라며 “2026년 중간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트럼프는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트럼프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라이너 감독 부부를 피살한 아들 닉 라이너는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약중독으로 재활시설과 노숙을 전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