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스타 강사와 스님이 부적절한 관계 갖자 벌어진 비극
||2025.12.31
||2025.12.31
90년대 후반, 특유의 재치와 긍정적인 화법으로 전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며 ‘행복전도사’로 불렸던 스타 강사 정덕희 교수.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그녀의 환한 미소 뒤에는 종교적·사회적 금기를 넘어선 한 스님과의 위태로운 관계가 숨겨져 있었다.
정 교수의 사생활은 태령 주지였던 경산 스님과의 법적 분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경산 스님은 출가 전 의료기 홍보 행사에서 정 교수를 처음 만났으며, 당시 남편의 무관심으로 외로워하던 정 교수를 보듬어주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관계 성격을 두고 양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경산스님측은 “남편보다 나와 함께한 시간이 훨씬 길었고 남녀 관계도 지속해 왔기에 사실혼 관계다”라고 주장하며, 사찰 부지 매입과 관련해 오간 돈은 경제적 공동체로서 발생한 것이기에 채무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정덕희 교수는 부적절한 관계가 수차례 있었던 것은 인정했으나, 결코 사실혼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녀는 “사람을 믿고 돈을 빌려주었으나, 스님이 과거의 관계를 악용해 돈을 갚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경산 스님은 사적인 동영상의 존재를 언급하며 지역 언론사와 결탁해 정 교수를 협박했다. 실명 보도를 무기로 합의를 종용했으나, 정 교수는 자신의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감수하고 공갈 혐의로 맞서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결국 경산 스님은 공갈 미수죄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적 공방 과정에서 스님이 제출한 영상은 본인 확인 정도의 역할에 그치며 사건은 정 교수의 승리로 일단락되었다.
정 교수는 이후 행복전도사로 복귀하며 한시름 놓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예전처럼 따뜻하지 않았다. 금기를 넘어선 사랑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진흙탕 싸움은 그녀가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