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로 불리며 당에 대망신 준 이 여성의 정체
||2025.12.31
||2025.12.31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前 원내대표의 부인 이예다 씨가 지역구 구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을 상대로 직접적인 지시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이예다 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작구의회 의원들과 보좌진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사실상 ‘비선 실세’와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해당 대화방을 통해 남편인 김병기 의원과 관련된 비판 여론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구의원들과 보좌진이 즉각 응답하며 지시를 따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지역구 현안인 ‘대방동 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한 안내 문서를 올리며 직접 체크해 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우자가 의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공적 업무에 개입하는 모습이 마치 김건희 여사의 논란이 되었던 행보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인의 행보뿐만 아니라 김병기 의원 본인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내 이 씨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횡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덮으려 시도한 정황이 담긴 김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김 의원은 아들이 국정원 취업 과정에서 신원 조사 결과 탈락하자 이에 분노하며 소송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권력 남용’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번에 터진 부인의 국정 개입 의혹과 비위 묵인 정황은 진보 진영 내에서도 큰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 차원의 엄중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내대표직 사퇴는 물론 ‘제명’까지 거론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결국 지속되는 각종 비위 의혹과 논란에 김병기 의원은 30일 사과하며 원내개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