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조차 인색했다” 배우들이 유재석의 백상 수상을 홀대한 사건
||2025.12.31
||2025.12.31
과거 백상예술대상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유재석 홀대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문화계 전반에 깔린 배우들의 선민의식과 예능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었다. 당시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유재석이 무대로 오르는 과정에서, 상당수 배우가 박수를 치지 않거나 자리에 앉아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는 영화 부문 대상인 이준익 감독이 호명될 때 전원이 기립해 뜨거운 박수와 경의를 표하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동료 코미디언들은 뼈 있는 농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꼬집었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서 MC 이선민은 “유재석 선배가 상을 받을 때 배우분들이 그냥 좀 그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함께 출연한 이경실은 “손에 다들 마비가 왔나?”고 표현하며, 동료 예능인의 성과가 정당하게 예우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이슈가 다시 조명받는 이유는 단순히 ‘박수’ 여부를 넘어, 연예계 내부에 잔존하는 ‘배우 대 예능인’의 보이지 않는 위계의식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유재석은 30년 넘게 국민들에게 웃음을 전하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시상식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조차 타 직군에 비해 경직된 대우를 받는 듯한 모습은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상식은 본래 장르를 불문하고 한 해 동안 고생한 예술인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직군을 낮게 보는 듯한 태도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