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무기 보유’ 발언…일본에서 꺼내선 안 될 말이 나오자 국민들 ‘충격’
||2025.12.31
||2025.12.31
일본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단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이 정권 핵심 인사의 ‘핵무기 보유’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일본 사회의 인식 변화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여론은 빠르게 갈라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총리 관저 내부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브레인이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일본도 핵무기를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였지만 교도통신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정부는 즉각 선을 그었다. 비핵 3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핵 보유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정권이 보여온 강경한 안보 기조 탓에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여론은 발언 자체보다 맥락에 주목하고 있다. 실언이 아니라 본심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시선이 확산됐다. 특히 안보 불안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 발언은 일부 국민의 불안을 자극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독도 문제, 핵잠수함, 대중 강경 발언까지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견조하다. 일본 내에서는 ‘아이돌 정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중국과의 대립 구도는 여론을 더 밀어 올린다. 중국의 제재와 압박이 거세질수록 일본 사회에서는 미국만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자체 억지력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는 배경이다.
정치권 일부는 논점을 돌리려 한다. 핵 보유 논의보다 오프 더 레코드 발언을 기사화한 언론의 신뢰 문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보인다.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반대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강경 일변도의 안보 노선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매국노, 비국민이라는 공격에 직면했다.
여론은 더 자극적으로 흐른다. 중국 출신 귀화 의원 세키헤이는 공산당을 몰아내기 위해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경 지지층의 환호를 얻었다. 핵 담론의 수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기억으로 억눌려 있던 일본의 핵 금기는 흔들리고 있다. 이것이 우발적 실언인지, 의도된 여론 탐색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변국인 한국도 이 변화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