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너무 잘나가서 넷플릭스가 한 선택에…중국이 크게 분노한 이유
||2025.12.31
||2025.12.31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트너 트랙’을 둘러싸고 발생한 중국 네티즌들의 집단 반발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 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대만계 미국인 작가의 원작 소설이 드라마화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설정이 한국계로 변경되자, 중국 내에서 ‘문화 도둑질’이라며 거센 비난이 일어난 것이다.
드라마 ‘파트너 트랙’은 뉴욕 최고의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 ‘인그리드 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등장하며, 동양인으로서 겪는 차별에 맞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문제는 원작 소설 속 주인공이 중국계였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각색 과정에서 주인공의 혈통을 한국계로 바꿨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극 중 배경이 되는 가정환경과 문화적 묘사 역시 한국식으로 변경되었다. 드라마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문화를 한국 문화로 둔갑시켰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중국 소셜 미디어(SNS)상에서는 넷플릭스를 향한 비난과 함께 불매 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반응은 국제적인 실소를 자아냈다. 정식 경로가 아닌 불법 시청을 하면서 제작 방향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모순적 태도가 지적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두고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가 된 한국 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막강해짐에 따라, 플랫폼 기업들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계 설정보다 한국계 설정을 선호하게 된 시장의 흐름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결국 ‘파트너 트랙’ 논란은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에 내준 중국의 위기감이 투사된 결과였다. 원작의 정체성보다 시장의 파급력을 우선시하는 글로벌 OTT의 전략은, 오늘날 국가 간 문화 영향력이 곧 경제적 가치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