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억의 인구가 한류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이 나라
||2026.01.02
||2026.01.02
인구 2억 명의 대국 브라질이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한류 소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한국인들에게 축구와 쌈바의 나라로만 인식되던 브라질이 이제는 한국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문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브라질 콘텐츠 산업 동향 리포트(KOCCA, 2025년 3호)’와 현지 소비자 조사 기관 ‘에코글로벌(Ecglobal)’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내 한류의 위상은 수치로 증명된다.
조사 결과 브라질 국민의 약 90%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시청자 중 55%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한국 드라마를 즐길 정도로 콘텐츠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이러한 지표는 실제 플랫폼 이용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브라질은 글로벌 아시아 콘텐츠 플랫폼인 ‘비키(Viki)’ 내 전 세계 최다 소비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 시청 비중 역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최대 공영 방송사인 ‘글로보(Globo)’는 자사 콘텐츠 서비스에 한국 드라마를 정식 포함시키는 등 공격적인 편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의 뜨거운 열기는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한국 문화의 날’ 축제에는 최근 약 1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며 성황을 이뤘다. 주목할 점은 방문객의 90% 이상이 현지 브라질인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한류가 교민 위주의 소수 문화를 넘어 브라질 주류 사회의 대중적인 축제로 완벽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한류의 영향력은 단순한 시청을 넘어 언어와 뷰티,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폭증함과 동시에 한국 화장품과 패션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특히 최근에는 브라질 넷플릭스가 한국인 남성과 장거리 연애 중인 브라질 여성들의 실화와 여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내 한국인 남자친구’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거대한 인구 규모와 높은 디지털 콘텐츠 소비력을 고려할 때,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