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마지막 순간’ 전해져…
||2026.01.01
||2026.01.01
배우 박근형이 절친했던 동료 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마지막 만남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로맨티시스트 꽃할배’ 박근형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박근형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 故 이순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형은 “한세월 동고동락했던 사이였는데 참 가슴이 아프다”라며 “모든 후배들이 선배님이 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며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분이 남을 배려하는 걸 좋아하신다”라며 “이순재 선배님, 신구 선생님과 모여서 연극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다. 그런데 갑자기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회상했다. 박근형은 “어느 날 몸이 불편하다고 병원에 가신 뒤,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서운하다”라고 쓸쓸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근형은 연극 공연을 진행하던 중 故 이순재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을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박근형을 찾아온 故 이순재는 후배인 박근형에게 애정 어린 조언과 ‘마지막 당부’를 건넸다.
박근형은 “제가 1월 달에 연극을 하는데 선배님이 오셨다. ‘앞으로 연극계를 당신이 맡아야 해’라고 하시더라. ‘나는 이제 늙어서 많이 못 하니까 활동력 있게 열심히 해’라고 하셨다”라며 담담하게 그때를 떠올렸다.
한편 故 이순재는 지난 70여 년간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 온 국민 배우다. 그는 과거 드라마 ‘허준’ 촬영 당시 해부 장면을 위해 18시간 동안 움직임 없이 누워 있기도 했고, ‘이산’ 촬영 당시 28시간에 달하는 촬영 강행군에도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다.
후배 이서진 역시 故 이순재를 회상하며 “대사가 많지 않아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모든 배우들과 함께 했다. 성실하지 못한 후배들에게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셨다”라고 말했고, 오만석은 “촬영이 끝나고 제 모니터를 끝까지 봐 주셨다.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25일, 이순재는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형사수첩’, ‘사모곡’, ‘인목대비’, ‘임금님의 첫사랑’,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야인시대’, ‘하이킥’ 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 ‘개소리’, 영화 ‘업’, ‘덕구’, ‘대가족’,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장수상회’, ‘리어왕’, ‘돈키호테’, ‘아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