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한국군?” 북한군은 훈련 횟수 늘어났지만 한국군은 오히려 줄어든 현재 상황
||2026.01.02
||2026.01.02
올해 야외기동훈련 횟수 감소 현황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단급 이상 제대의 야외기동훈련 횟수는 78회로 지난해 93회에 비해 15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외기동훈련은 지휘 통제 위주의 훈련과 달리 실제 훈련 절차를 모두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투력 검증의 핵심 과정으로 평가된다.
주요 훈련으로는 대침투 종합훈련, 지상 협동훈련, 작계 시행훈련 등이 포함된다. 지상작전사령부의 경우 지난해 65회에서 올해 58회로, 2작전사령부의 경우 28회에서 20회로 각각 감소했다.
기갑 및 포병 부대 훈련 현황
여단급 이상 기갑 부대의 실기동훈련도 지난해 18회에서 올해 15회로 줄어들었다. 기갑 부대 훈련은 전차와 장갑차량을 실제로 기동시키며 전술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대규모 지상전 대비의 핵심 요소다.
반면 포병 부대 실사격훈련은 올해 12회 진행되며 지난 5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포병 부대 실사격훈련에는 대화력전훈련, 화력 집중훈련, 통합 화력 격멸훈련 등이 포함되며, 화력 운용 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훈련 감소의 주요 원인
군 당국은 올해 훈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3월 발생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를 언급했다. 공군에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육군 등 타군도 유사 유형의 대규모 훈련이 통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번에도 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수해와 산불 영향으로 2작전사령부와 7군단의 일부 훈련이 감소하기도 했다. 자연재해 발생 시 군 병력이 구호 활동에 투입되거나 훈련장 접근이 제한되면서 계획된 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외교 행사의 영향
후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여파도 훈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시 군은 경호 및 경계 지원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로 인해 정규 훈련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2작전사령부는 정상회의 기간 중 일부 훈련을 축소하거나 연기해야 했으며, 이러한 외부적 요인이 중첩되면서 올해 전체 훈련 횟수가 줄어들게 됐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제언
군 전문가들은 외부적 사정으로 훈련 횟수가 변동되더라도 작전 대비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단급 이상 제대의 야외기동훈련은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등 전투 수행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핵심 과정이기 때문이다.
재난이나 사고, 외교적 행사 등 불가피한 이유로 훈련이 축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더라도 전투태세의 구조적 공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과제와 전망
전문가들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훈련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유지하고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 확대나 소규모 단위 훈련의 빈도 증가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다.
포병 부대 실사격훈련이 5년 내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은 화력 운용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 노력을 보여주지만, 기동훈련 감소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