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당할 일 없다”한국의 방공 무기를 4조원 규모 구매해 바로 실전 배치한 ‘이 나라’
||2026.01.02
||2026.01.02
천궁-II 이라크 실전 배치 개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인 천궁-II가 내년 초부터 이라크에 실전 배치된다. 지난해 9월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28억 달러(약 3조 7135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라크 환경에 최적화된 다기능 AESA 레이더 부분을 약 8600억 원 규모로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차량 부분을 약 617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체계 통합과 유도탄 부분은 LIG넥스원이 맡는다.
이라크 현지화 기술 적용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AESA 레이더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은 물론 무인기까지 동시에 추적하고 파괴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무인기는 최근 전장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해졌다.
사막 기후에 최적화된 방진 성능과 냉방 시스템 등 현지화 기술도 포함된다. 중동 지역의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장비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가 반영된 것이다.
중동 지역 수출 현황
이라크 배치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 지역 세 번째 수출 사례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11월 약 4조 1500억 원 규모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 11월 천궁-II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4조 2528억 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세 국가의 계약 규모를 합산하면 약 12조 원을 넘어서며, 중동 지역에서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천궁-II 체계의 기술적 특성
천궁-II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중고도 방어체계로 개발됐다. 관성 항법, 중간 경로 업데이트, 최종 능동레이더 유도를 결합한 유도시스템을 적용해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표적으로 삼는다.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차량 3대로 구성되며 발사대 1기당 최대 8발의 요격 미사일이 장착된다. 요격 고도는 15~20km이며, 요격 방식은 표적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직격 방식을 채택했다. 최대 음속 5배의 속도로 비행해 표적을 명중시킨다.
개발 경과와 양산 현황
천궁-II는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해 다수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양산이 진행 중이며, 요격미사일과 통합체계는 LIG넥스원이,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중동 방공 시장의 구조적 수요
중동 지역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다층 방공망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은 시장이다. 이라크의 경우 이란과 이스라엘 등 주변국 정세와 내부 안보 리스크로 인해 방공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돼 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천궁-II가 패트리엇 대비 가격 경쟁력과 운용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체계라고 평가했다. 미국 및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중동 국가들이 러시아산 무기 대신 수급과 유지비 측면에서 유리한 한국산 무기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