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방탄소년단, 위기 빠진 한국영화와 케이팝 돌파구?
||2026.01.02
||2026.01.02
최근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은 글로벌 인기를 누리며 K컬처의 중요한 축을 이뤘던 한국영화와 케이팝이 한국에서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감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 이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 속에 붕괴에 가까운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산업, 팬덤에만 의존한 채 고유의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한 케이팝을 가리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또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올해 3월 컴백을 예고했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영화와 케이팝을 상징하고 대표해온 이들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성과를 낳을까.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주우연상(이병헌), 최우수 외국어(비영어) 영화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로 호명된다. 만일 수상한다면 한국영화 최초의 성취를 안게 된다.
이어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대표작으로 출품된 미국 아카데미상(3월)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 이미 5편의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작을 노리는 심사대상작인 쇼트리스트 15편에 포함돼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영화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심각한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도 신규 개봉하는 상업영화가 20편도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로 새로운 성과를 얻는다면 한국영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6월 선보인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인 오는 3월20일 새 앨범을 내놓는다. 이어 대규모 월드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군 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자신들의 팬덤인 ‘아미’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새해 인사와 함께 ‘2026.03.20’이라는 날짜를 적어 넣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지난달 2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2026년은 방탄소년단의 해로 가자. 진짜 큰 게 온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앨범에 담길 신곡 녹음과 수정 과정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전 세계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들이 컴백 소식을 전한 뒤 ‘프루프’의 수록곡 ‘달려라 방탄’이 전 세계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빅히트뮤직은 “전 세계 ‘아미’들이 2026년을 맞아 자발적으로 '달려라 방탄' 스트리밍에 나섰고, 이는 글로벌 차트 정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반겼다.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과 투어가 산업 전반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