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쏘아 올린 신호탄’…2026년 ‘공연 중심 소비’로 GDP 0.5%↑ 기대감
||2026.01.02
||2026.01.02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이 예고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소비 구조가 다시 ‘공연’을 중심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빅히트뮤직은 3월 20일 BTS가 새 앨범을 발표한 뒤 대대적인 월드투어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팀의 완전체 앨범은 2022년 6월 ‘Proof’ 이후 약 3년 9개월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컴백 일정은 신년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암시된 바 있다.
BTS의 복귀가 단순히 가요계 이슈를 넘어서는 것은 대규모 현장 소비와 연관 산업의 매출 확대가 여러 차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콘서트가 열리는 동안 교통, 숙박, 식음, 그리고 공연장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며, 공연 종료 이후에도 굿즈,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커뮤니티 등 관련 소비가 오랜 기간 이어진다.
K팝 산업 전반에서 음반과 음원을 넘어 공연, 굿즈,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수익원이 결합되는 구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형 팬덤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소비 패턴이 투어와 콘텐츠 출시 일정에 맞춰 발생하는 것이 현재 시장의 특징으로 부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때마다 경제적으로 최대 1조2천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연간 10회 개최 시 12조원 규모로, 이는 단순 티켓 매출을 넘어 공연과 이동, 체류, 소비 등이 모두 엮인 ‘도시 단위 소비 이벤트’로 작용한다. 이러한 효과를 환산하면 2026년 국내 GDP의 0.5% 전후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팬들에게 전한 손편지 역시 복귀로 인한 대기 수요를 방증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다”(RM),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진), “올해도 함께하자”(슈가), “생각이 현실이 됐다”(제이홉), “우리가 만나는 해가 찾아왔다”(지민), “더 좋은 추억 기대해 달라”(뷔), “올해도 잘 부탁한다”(정국) 등 각 멤버의 메시지가 회사 실적 전망에 미치는 영향까지 엿보인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BTS 완전체 투어 시 티켓 단가와 객단가 상승, 추가 파생 상품(굿즈·음반·VOD·실황 영화·온라인 스트리밍 등) 매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iM증권 황지원 연구원은 BTS 복귀에 따라 2026년 하이브의 영업이익이 5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2% 늘고, 영업이익률 역시 두자릿수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투어 관객수,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이연 수요 효과 등도 긍정적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된다.
2026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하이브뿐 아니라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디어유 등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IP의 컴백, 굿즈 중심 성장,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인당 소비 증가 등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하이브는 BTS 완전체 투어 발표 시 실적 전망이 재차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에스엠의 경우 에스파, 라이즈, NCT위시 등 신인 그룹 성장세와 함께, “마케팅 부담이 적은 레거시 그룹 엑소”의 2년 반 만의 컴백이 중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변수도 업계의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정책브리핑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신한투자증권은 내수 부양 정책과 함께 한중 문화 교류 확대가 업종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교류 신호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업계 분위기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6년 BTS의 컴백을 기점으로 공연, 굿즈, 플랫폼 결제 등 다층적 소비가 본격화되면, 단순한 음악 산업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확장된 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빅히트뮤직,한국문화관광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