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인 스타 의사 함익병이 아들과 절연한 사연
||2026.01.03
||2026.01.03
의사 사회에서 손꼽히는 성공 신화를 써온 함익병의 가족사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다. 개원 초기부터 병원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현금이 쏟아져 나와 가족이 밤새 돈을 셀 정도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는 1년에 이틀만 쉬며 일에 모든 시간을 쏟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자산을 쌓았다.
돈은 많았지만 삶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전 재산을 맡겼던 아내가 기획 부동산 사기를 당하며 수백억 원대 자산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는 분노 대신 “다시 벌면 된다”며 아내를 탓하지 않았고, 생활 방식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정 안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였다. 자녀 교육에서는 타협 없는 기준을 세웠고, 감정 표현보다 규율을 앞세웠다. 딸은 그 시절을 힘겨운 시간으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들은 더 깊은 상처를 입었다. 감성이 예민했던 아들은 아버지의 강압적 태도를 견디기 어려워했다. 이 간극은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지 않았다.
부자 관계는 점점 멀어졌다. 대화는 줄었고, 갈등은 쌓였다. 결국 서로의 삶에서 존재를 지우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단절은 극단적이었다. 함익병은 아들의 결혼 소식조차 직접 듣지 못했다. 아들 친구의 아버지를 통해 전해 들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충격을 줬다.
성공한 가장의 이면에는 선택의 대가가 남았다. 돈과 일에는 관대했지만, 관계에는 엄격했던 삶의 방식이 균열을 남겼다. 그는 아들을 잃는 쪽을 택한 셈이 됐다.
이 이야기는 한 개인의 가족사를 넘어선다. 성취와 통제, 사랑과 거리두기 사이에서 어떤 균형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부와 성공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