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선제 공격” 수갑 찬 채로 미군에게 생포당한 공산국가인 ‘이 나라’ 대통령의 최후
||2026.01.04
||2026.01.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후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마두로는 수갑을 찬 채 미군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를 생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두로 부부를 태운 항공기가 뉴욕 인근 군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본토 압송이 공식 확인됐다.
마두로 체포에 앞서 3일 현지시간 새벽 2시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전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전개됐다. 현지 주민들은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카라카스 남부의 주요 군사기지 인근에서는 전력이 차단됐고, 격납고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NBC 뉴스는 카라카스 상공에서 최소 9대의 헬리콥터가 비행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폭발 직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베네수엘라 상공에 대한 미국 민간 항공기 비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군사작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베네수엘라 압박이 단계적으로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 CIA의 중남미 비밀작전을 승인했으며, 법무부 법률자문국의 의견서를 근거로 군사행동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CNN은 지난달 29일 CIA가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부두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전은 미국 정부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가 부두를 마약 보관 및 적재에 사용한다는 정보에 기초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미국은 또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 위반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넘어선 직접적 군사행동을 전개해왔다.
마두로 정부는 공습 직후 미국이 카라카스를 포함한 다수 지역의 민간 및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규탄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모든 국가방위 계획을 시행하고 전 병력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국제기구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그들은 카라카스를 폭격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와 약 2,200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지역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중국 등 베네수엘라 우방국들의 반응도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베네수엘라는 약 3,000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에 접근하려 한다며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번 사태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 교체를 통해 베네수엘라 원유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베네수엘라 정국의 안정화 여부와 새 정부 구성 과정이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두로 부부가 미국 본토에 도착함에 따라 향후 법적 절차가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법무부는 마두로를 마약 밀매 및 테러 지원 혐의로 기소한 바 있어 연방법원에서의 재판이 예상된다. 다만 외국 정상을 군사작전으로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전례가 드물어 국제법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마두로 체포 이후 권력 공백을 둘러싼 혼란이 예상되며, 야당 세력과 군부의 동향이 정국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사회의 반응과 유엔 안보리 논의 결과도 향후 상황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