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날 대홍수 난다면서 전국민의 돈을 뜯던 목사, 막상 성탄절 되자…
||2026.01.05
||2026.01.05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나의 한 유명 목사가 터무니없는 ‘대홍수 예언’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는 소식이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종말론을 내세워 공포를 조장하고 사익을 챙기는 전형적인 사이비 수법이 포착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정교하게 기획된 ‘콘텐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SNS 등지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가나의 자칭 예언자 ‘에보 노아(Ebo Noah)’는 이번 성탄절을 기점으로 향후 3년 동안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건립한 이른바 ‘방주’만이 유일한 피난처라고 선전하며, 재앙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영상 속에는 에보 노아의 말을 믿고 몰려든 수천 명의 인파가 허술하게 지어진 방주 주변을 가득 메운 진풍경이 담겼다. 그러나 예언 당일 아무런 재난이 일어나지 않자, 그는 “하나님과 소통하여 재앙을 미루는 데 성공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오히려 에보 노아는 더 많은 방주를 지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후원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그가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신도들 앞에서는 고행을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고가의 벤츠 차량을 운행하는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국내외 누리꾼들의 시선은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람이 조회수와 수익을 노리고 설정한 일종의 ‘부캐(가상 캐릭터)’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극적인 설정과 연출을 통해 관심을 끄는 일종의 퍼포먼스나 콘텐츠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의 행동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며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설정된 캐릭터라 할지라도, 실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단순한 콘텐츠라 하더라도 누군가는 이를 진심으로 믿고 전 재산을 기부하거나 사기를 당할 위험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적 믿음을 이용한 기만행위가 자칫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