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3’ 또 1위, '만약에 우리'·'오세이사' 멜로의 부활
||2026.01.05
||2026.01.05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연말 연초 극장가에서 최고 흥행 성과를 내는 가운데 한쪽에선 한국의 멜로 영화가 부활을 알리고 있다. 가슴 설레는 사랑과 애틋한 이별을 그린 영화 '만약에 우리'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박스오피스 2, 4위에 나란히 올라 멜로의 힘을 과시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2일부터 4일까지 '아바타: 불과 재'가 63만65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17일 개봉해 누적 관객은 555만8226명이 됐다. 1, 2편이 기록한 1000만 관객 돌파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겨울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0대 관객의 선택이 시작되고 있고, 'N차' 관람 및 특수관 상영 등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만큼이나 돋보이는 성과는 멜로 영화의 선전이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주연한 '만약에 우리'(연출 김도영·제작 커버넌스픽쳐스)는 첫 주말에 26만392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돌풍을 이어가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주말 24만5525명 누적 808만8663명)를 3위로 밀어내면서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49만3123명이 됐다.
'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 고향인 고흥으로 가는 고속버스에서 처음 만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뜨겁게 사랑하고 아프게 헤어진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15년이 흘러 베트남에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시간을 거슬러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추억을 돌이킨다. '만약에' 그때 은호와 정원의 행동과 선택이 달랐더라면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진한 여운을 남기면서 애틋한 추억과 이별의 후회까지 사랑과 이별에 관한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무엇보다 구교환과 문가영의 섬세한 감정 연기,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채운 각색과 연출을 통해 원작 그 이상의 완성도를 갖춰 호평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예매율 역시 '아바타: 불과 재'에 이어 2위다. 5일 오전 8시 기준 14.9%, 예매관객 3만6714명을 기록하고 있다.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주연한 '오세이사'(감독 김혜영·제작 블루파이어스튜디오)는 주말 동안 11만4948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65만7396명이다. 매일 자고 나면 전날의 기억을 잊는 서윤(신시아)과 그 비밀을 알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주려는 소년 재원(추영우)의 애틋한 첫사랑을 그렸다. 동명의 일본 영화가 원작이다.
뒤를 이어 '신의 악단'(감독 김형협·제작 스튜디오타겟)이 주말 동안 6만76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북한을 배경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를 막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누적 관객은 11만5147명이다.
한편 '만약에 우리'와 '오세이사'로 인해 당분간 극장가는 멜로 훈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불과 재'가 굳건하게 흥행 1위,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서서히 입소문을 얻은 '만약에 우리'에 대한 호평과 1020세대 관객을 겨냥하는 '오세이사'도 저력도 확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