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도순, 지병으로 별세… ‘추모 물결’
||2026.01.05
||2026.01.05
원로 성우 고(故) 송도순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특히 가수 남궁옥분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열흘 가까이 혼수상태였다고 밝히며, 투병 끝에 맞이한 마지막 시간을 공개했다.
남궁옥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성우 송도순! 큰~별이 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생전 고인과 함께 오랜 시간 골프도 치고 여행도 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은 기억을 회상하며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또한 배우 고 윤소정과의 인연도 함께 언급하며 “두 분 모두 이제 곁에 없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궁옥분은 고 송도순에 대해 “내가 그려 만든 명함과 그림을 무척 좋아해 주시고 늘 칭찬으로 힘을 주셨던 분”이라며 고인의 인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큰 키만큼이나 큰 울림으로 주변을 이끌던 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떠났다”라고 추억했다. 특히 “지난 여름 함께 찍은 사진이 생애 마지막 사진이 됐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고 송도순은 지난해 12월 31일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발인은 오는 3일로 예정돼 있다. 1949년생인 고인은 지난 1967년 T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 성우극회 9기로 편입돼 KBS를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라디오와 방송, 애니메이션 더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목소리로 존재감을 남겼다. 또한 고 송도순은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명랑콩트’ 등을 통해 친근한 목소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MBC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는 해설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에서는 크루엘라 드 빌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시켰다.
TBS 개국 이후에는 성우 배한성과 함께 지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17년간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했다. 고 송도순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똑소리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톰과 제리 해설 목소리 아직도 생생하다”,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만들어준 분”이라는 댓글을 달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한 시대를 풍미한 목소리가 또 하나 사라졌다”,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은 고 송도순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대중의 마음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