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노래 잘했는데…현재 대중에게 자취를 감춰버린 여성가수
||2026.01.08
||2026.01.08
“어떤가요 내 곁을 떠난 이후로…” 도입부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목소리. 2000년대 가요계에서 박화요비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다. 독보적인 소울과 애절한 감성으로 ‘R&B의 요정’이라 불리던 그가 최근 대중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화요비의 공백은 소속사와의 끈질긴 법정 공방에서 비롯됐다. 시작은 2014년이었다. 당시 그는 전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인장을 무단 위조해 1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고소했다. 긴 싸움 끝에 전 소속사 대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박화요비가 승소했으나,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이후 2017년, 박화요비는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재기를 노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박화요비의 체납 세금 약 2억 9,000만 원을 대신 납부해주는 조건으로 계약금을 갈음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박화요비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다시 소송전이 벌어졌다.
재판 과정에서 박화요비는 소속사 사장의 폭언과 강박에 의한 계약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약 기간 중 50곡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3곡만 가창하는 등 활동이 미진했던 점을 들어 박화요비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다. 결국 2022년 9월, 법원은 박화요비에게 위약벌 및 대여금 등 총 3억 3,000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소속사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처럼 화려했던 히트곡과 예능에서의 밝은 모습 대신 ‘재판장’과 ‘체납 세금’이라는 무거운 소식들이 전해지자 팬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댓글에는 “대한민국에 다시 없을 보물 같은 목소리가 법적 분쟁 속에 썩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음악에만 집중할 환경이 되었다면 벌써 수많은 명곡이 나왔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팬은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어긋난 관계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 케어를 받고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그리고 아티스트 본인 역시 그에 걸맞은 책임감과 신뢰를 보여주며 동행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 남은 것은 수억 원의 배상금과 멈춰버린 활동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