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민배우’, 다시 만났다..안성기 추모 공간 찾은 다카쿠라 켄
||2026.01.08
||2026.01.08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국민배우’로 불린 두 배우가 세상을 떠난 뒤 영정과 추억 속 사진으로 다시 만났다. 이를 지켜본 영화관계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한지일에 따르면, 7일 일본 ‘국민배우’ 다카쿠라 켄이 생전 안성기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로 날아왔다. 다카쿠라 켄은 영화 ‘철도원’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낯익은 배우로, 제작사 도에이의 임원급 인사가 생전 안성기와 그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현장을 찾은 것이다. 지난 2014년 혈액암 투병 도중 별세한 다카쿠라 켄은 현지 관객들로부터 ‘국민배우’로 존경받아왔다.
한지일은 “많은 추모객 가운데 외국인으로만 알고 얼떨결에 안내를 했다‘면서 ”이 분이 핸드백에서 작은 액자를 꺼내들었다. 그 속에는 젊은 시절 안성기와 다카쿠라 켄이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과 함께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추모객이 명함을 건넸고, 그가 영화사 도에이의 임원급 인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사는 안성기의 영정이 자리한 제단에 이 사진을 올려 놓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인사는 7일 영화 ’철도원‘이 국내에서 재개봉하면서 이와 관련해 내한해 안성기의 추모 공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쿠라 켄은 일본에서 흔한 스캔들이나 구설에 단 한번도 오르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배우로 꼽힌다. 일본 언론과 관객들은 안성기의 별세 소식에 그가 다카쿠라 켄과 닮았다며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 ’국민배우‘로 존경을 받아온 다카쿠라 켄과 한국의 ’국민배우‘로 남은 안성기의 또 다른 만남에 영화계 안팎의 안타까움과 함께 새삼 새로운 추억의 감정이 흐르고 있다.
한편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8시 열리는 장례 미사 직후 영결식에 이어 고인은 장지인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