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역대급 규모” 마두로 체포 이후 밝혀진 ‘재산 수준’에 세계가 놀란 이유!
||2026.01.08
||2026.01.08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탐사저널리즘 매체 프로젝트 브레이즌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 정부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 8,32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수치가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국가 중 하나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데이터 제공업체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수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정부 단위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수천 개의 전자지갑에 분산되어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이 있는 코인들도 포함돼 있어 정확한 소유량과 소유주, 보관 장소를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로 단편적인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 및 동맹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은 마두로 정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수탁 기업은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등 금융 규제가 강한 국가에 등록되어 있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의무 등 법적 규제를 따라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미국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미국·동맹국에 등록된 수탁사는 법적으로 마두로 정부의 비트코인에 접근, 관리, 출금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당국에 자산이 동결되거나 수탁사가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실상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관리하는 데 큰 제약이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국제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되면서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2018년에는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이후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외화 대체 수단 및 자산 보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하고 채굴자들을 체포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채굴자들이 보유한 암호자산을 압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국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으면서 암호화폐, 금 등 비전통 자산에 자산을 비축해 왔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도 보유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규모와 구조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베네수엘라가 암호자산을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미국 재무부가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압수하려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확대하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와 맞물려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체계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경우,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장 전체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미국이 이를 법적으로 압수할 수 있는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정부 자산으로 비축할 수 있는가 등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법적 측면과 국제법, 그리고 암호자산의 소유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순히 압수 가능성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 리저브원(ReserveOne)의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이번 사태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으로 암호화폐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강화할 경우,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전략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국제 제재 대상 국가의 암호자산을 압수하는 것은 법적·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국제 사회가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의 탈중앙성과 소유권 문제는 전통적 자산과 달리 국가 간 분쟁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문제는 단순한 자산의 향방을 넘어 국제 금융 규제, 디지털 자산 법제, 제재 체계의 한계 등 복합적 이슈를 포함한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아·미주·중남미를 아우르는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