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최악 수치” 출격만 해도 무조건 격추됐다는 ‘정찰기’
||2026.01.09
||2026.01.09
베트남전에서 미 해군 항모 타격군의 정찰기로 투입된 A-5 비질란테는 스펙만큼 화려한 핵 전략 폭격기에서 전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총 18대가 격추된 손실률은 동시대 함재기 중 최악으로, 고속 고고도 능력에도 불구하고 북베트남 방공망 앞에 무너졌다. 복잡한 전자장비와 작전 환경 부적합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했다.
1950년대 냉전 핵 대치 속 미 해군은 항모 기반 전략 폭격기를 절실히 원했다. 노스아메리칸의 A-3 스카이워리어 후속으로 A-5 비질란테가 1958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최대 속도 마하2.1에 실용상승고도 15,900m, 항속거리 3,300km로 동시대 최고 수준이었다. 가변 후퇴익과 경계층 제어 슬롯으로 저속 착함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핵탄두 꼬리 발사 방식의 관형 폭탄창이 설계 결함으로 지적됐다. 테스트 중 연료탱크 추적 실패로 정확도가 떨어져 전략 임무에 한계를 드러냈다.
폴라리스 SLBM 실전 배치로 핵 폭격 역할이 축소되자 A-5는 RA-5C 정찰기로 개조됐다. 카메라 팟과 ALQ-61 전자센서, 측면 감시 레이더를 장착했다.
1964년부터 RVAH 중대가 베트남전에 투입, 91대 양산 후 전쟁 중 64대 추가 생산됐다. 고속 사후 정찰의 강자로 평가받았다.
아이러니하게 핵기에서 정찰기로 명성을 얻었으나 북베트남 SA-2 SAM과 대공포 환경에서 취약점이 노출됐다.
미 해군 항공기 총 손실 854대 중 RA-5C는 18대(대공포 14, SAM 3, MiG 1)로 비율이 높았다. 출격 1회당 격추 위험이 컸다.
RVAH-3·7·9·12 순환 투입됐으나 하노이·하이퐁 상공서 잇단 피해를 입었다. 1972년 라인배커 II에서 MiG-21에 격추된 ‘Flint River 603’이 마지막 사례였다.
조종사 구조 실패로 전사한 이 사건은 RA-5C의 무력함을 상징, 전체 정찰기 중 손실률 1위를 찍었다.
무게 36톤, J75 엔진 2기로 마하2 돌파했으나 착함 시 ‘바운스’ 현상이 문제였다. 노즈휠 강화에도 불구하고 항모 갑판 사고 잦았다.
VERDAN 컴퓨터 MTBF가 초기 15분에 불과해 유지보수 악몽이었다. “VigilanTOY” 조롱이 나올 만큼 훈련 부족과 센서 고장이 빈발했다.
고무 조각이 엔진 흡입되는 착함 사고도 잦아 출격 준비에 하루 걸렸다. 베트남 습한 기후서 부식 심해 전투력 반감됐다.
SA-2 SAM과 37mm·57mm 대공포가 RA-5C 약점을 공략했다. 고고도 정찰에선 속도 우위였으나 중고도 임무서 노출됐다.
대공포 격추 14대가 대부분, MiG-21 1대는 고속 추격전 끝에 성공했다. 롤링 썬더 작전 하노이 상공서 연속 피해를 냈다.
기동성은 뛰어났으나 센서 고장으로 조기 귀환 잦아 임무 완수율이 낮았다. 함대 사령관들 불만이 폭발했다.
‘블리딩 에지’ 전자장비 탓에 MTBF 개선에도 240시간 겨우 됐다. 지상요원 훈련 미흡과 복잡 설계가 원인이었다.
항모서 엔진 점검 필수로 출격률 반토막 났다. “하나 날 때 12대 필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RF-8 크루세이더 등 다른 기체에 의존하게 됐고 스펙 우수함에도 실전 적합성이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