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여성 징병제가 실시되면 벌어지는 일들
||2026.01.09
||2026.01.09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이 2023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0.75명에 이어 2025년 현재 0.8명대 회복을 노리며 9년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세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인구 절벽 시대에 장기적인 병력 자원 부족 문제는 여전히 국가적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여성 징병제’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앞서 이를 안착시킨 노르웨이의 사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3년 저출산과 남녀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징집을 결정했으며, 2016년 7월부터 유럽 및 NATO 가입국 중 최초로 이를 본격 시행했다.
노르웨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유니섹스(Unisex) 생활관’이다. 통상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한 개 생활관에 배치되는 이 파격적인 운영은 도입 당시 우려와 달리 성 관련 범죄를 억제하는 뜻밖의 효과를 거두었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생활관 공유가 오히려 성적 긴장감을 낮추고 전우애를 강화해 성희롱 보고 사례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사병 만족도 조사에서 여군의 약 90%가 군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할 만큼 현장의 연착륙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사례를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기에는 제도적 배경의 차이가 뚜렷하다. 노르웨이의 징병제는 명목상 의무제이나 사실상 ‘자발적 징병제’의 성격이 강하다.
소수정예 선발 원칙에 따라 시력 교정을 위한 안경 착용이나 가벼운 알레르기만 있어도 면제 사유가 되며, 양심적 병역 거부 신청 절차도 매우 간소하다. 결과적으로 전체 대상자의 약 10~15%인, 입대 의지가 확고하고 신체 조건이 우수한 인원들만 선발되어 복무하는 구조다.
결국 여성 징병제 논의는 단순한 병력 머릿수 확보를 넘어, 군 복무 환경의 근본적인 혁신과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교한 설계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