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은 세계 1등” 한국 기술 훔쳐다 만들었다는 중국의 ‘이것’ 충격 그 자체
||2026.01.11
||2026.01.11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전시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한국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K21이 홍콩에서 51일간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서류 미비를 이유로 들었지만, 한국 측이 요구된 서류를 모두 제출한 뒤에도 20일 넘게 출항을 불허했다. 이 기간 동안 장갑차의 차체, 포탑, 현가장치 등 주요 부품이 세밀하게 분석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군 당국은 이번 사안이 단순 행정적 문제를 넘어 한국 군사장비의 기술적 가치를 겨냥한 분석행위였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 노린코(NORINCO)가 2017년에 공개한 VN17 보병전투장갑차는 겉 모습이 K21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엔진 배치, 무인포탑 형식, 측면 장갑 배치 등 설계 요소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외형만 갖고는 핵심 성능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일반적 견해다. 특히 VN17이 결코 복제하지 못하는 부분은 파워팩(엔진·동력장치)이다.
K21은 두산인프라코어가 1999~2007년에 걸쳐 개발한 750마력급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단순 출력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속 70km 이상 고속 기동과 험지 주파 능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고출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설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외형 모방으로는 따라오기 힘든 내부 설계 기반 기술력이 K21의 경쟁력이다.
K21 플랫폼의 실제 성능은 수출 시장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2023년 7월 호주 육군이 K21 기반의 AS21 레드백을 차기 보병전투장갑차로 최종 선정했다. 이 결정은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KF41을 제치고 이뤄진 것으로, 한국 장비가 세계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호주 평가에서 레드백은 1000m 거리에서 30mm 자동포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경쟁작 링스의 그룹핑 범위 350mm와 비교해 180mm 대의 성능을 기록한 점은 세계 방산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실제 사격 시험에서 나타난 성능은 단순 설계 우수성을 넘어 전투 상황에서의 실전 대응 능력까지 입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K21은 단순 이동형 장갑차가 아니다. 40mm 자동포와 디지털 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춰 보병전투장갑차가 지원화기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 40mm 자동포는 고폭탄, 관통탄, 프로그래머블 탄 등 다양한 탄종을 활용할 수 있어, 적 장갑차나 강화 진지, 저고도 항공기까지 대응할 수 있다.
영국의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K21을 미국 브래들리, 독일 퓨마와 동급의 세계적인 보병전투장갑차로 분류했다. 특히 전자·광학 센서 통합 능력과 자동화된 사격통제는 동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노후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검토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라트비아 등 동유럽 일부 국가는 BMP 계열 장갑차를 대체할 후보로 K21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VN17 논란은 역설적으로 한국 방산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외형을 모방하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수년간 축적된 엔진, 변속기, 현가장치, 전자장비 통합 능력을 단기간에 따라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K21뿐 아니라 한국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 주요 지상 전력을 자체 개발·운용하며 국제 시장에서도 성능으로 인정받아왔다.
K21 플랫폼의 실전적 경쟁력은 단순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핵심 부품부터 시스템 통합 능력까지 한국이 독자 설계·개발·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력은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특히 주요 부품 국산화가 진행되면 단가 절감 효과가 커지고, 해외 수요가 확대될 경우 수출 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K21처럼 복합적인 전투체계를 완성도 있게 구축한 장비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국가 기술력을 상징하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의 독자 개발과 통합 능력 확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