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오히려 한국 방산이 주목받는 숨겨진 이유
||2026.01.11
||2026.01.11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K방산 기업들을 포함해 글로벌 방산 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산 물자는 어떤 곳에서 분쟁이 나야만 팔리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가 전란에 휩싸이고 있으며, 이란과 이스라엘, 인도와 파키스탄, 태국과 캄보디아에 이어 이번에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분쟁이 발생했다. 특히 미국처럼 유력한 국가가 전쟁에 참여하면 방산 주가가 확실히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발발시켰을 때 한국 방산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K방산의 키워드는 잠수함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캐나다 잠수함 건조 사업이다. 캐나다 정부는 오래된 영국제 잠수함을 전부 교체하려 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항로가 개척되면서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도 전부 리뉴얼하고 있다. 중국이 자신들을 근북극권 국가라고 선언하며 북극권에 접근하려 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캐나다는 새로운 재래식 잠수함이 필요하다. 캐나다가 내건 조건은 굉장히 가혹해서 재래식 잠수함임에도 엄청나게 긴 거리를 항해해야 하고 수중 작전 시간도 3주 이상이 되어야 한다. 사업 규모는 언론에 나온 60조 원보다 실제로는 80조 원에 달한다.
한국의 재래식 잠수함 기술은 세계 재래식 잠수함 기술력에서 가장 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잠수함 기술을 처음 전해주고 면허 생산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독일이었는데 지금 그 독일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이 내놓은 잠수함은 혁신적이지만 실전 운영 경험이 없어 페이퍼 잠수함에 가깝다. 반면 한국이 운용하는 장보고 3급 잠수함은 해군이 잘 쓰고 있고 안정성이나 성능 모든 것이 입증됐다. 캐나다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입증된 잠수함이기 때문에 단순히 스펙만 놓고 보면 한국 잠수함이 당연히 이겨야 한다.
방산 물자는 일반 물건 파는 것과 다르다. 국가 간의 거래가 굉장히 중요해서 장관급 이상이 나서서 사인을 하고 심지어 대통령이 나오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독일이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 독일은 이미 캐나다에 여러 가지 방산 물자를 많이 판매한 경험이 있고, 정부 대 정부 거래에서 확실한 카드를 많이 제시했다. 이미 독일은 에너지 부문과 핵심 광물 분야에서 캐나다와 협력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한국은 아직 정부 대 정부 관계에서 확실하게 전한 메시지가 많지 않아 현지 언론에서는 무게추가 독일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은 러시아제 미사일 시스템과 중국제 레이더 시스템이 섞여 있는데 이 두 개가 연동이 안 된다. 사격 통제가 서로 이루어지지 않고, 특히 미국이 동원한 F-35 스텔스기를 중국에서 들여온 스텔스 탐지 레이더가 잡지 못했다. 미국이 마음먹고 들어갔을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이 행성에 없다고 봐야 한다. 이번 작전은 팔란티어 회사에서 만든 킬웹이라는 AI 프로그램이 작전을 짰다. 이 프로그램은 정보를 필터링하고, 어떤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지 의사 결정을 하며, 어떤 루트로 어떤 장비를 사용해서 언제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탈출 루트까지 AI가 계산한다.
중국이 대만에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베네수엘라와 대만은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렵다. 대만 근처에는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자산이 엄청나게 많다. 한국도 팔란티어 시스템을 방산 기업 하나가 연계하고 있으며, 참수작전 부대도 있다. 한국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현무-5 등 킬체인 무기 체계 대부분이 참수작전에 특화돼 있다. 참수작전이 중요한 이유는 지도부가 도망가면 예하부대에 대한 지휘를 못하게 되어 군사적으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