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만 2,000구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옥이 됐다”는 ‘이 나라’
||2026.01.12
||2026.01.12
이란 경제 붕괴 반정부 시위가 15일째 격화되며 정부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테헤란 병원 지하 영안실엔 시신이 산처럼 쌓여 냄새가 밖까지 새어나오고, 인터넷 차단 속 숨겨진 학살 현장이 외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병원은 이미 지옥”이라며 생존자들이 절규하는 이란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파괴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테헤란 중심부 6개 병원 영안실에서 확인된 시신만 217구, 실제 사망자는 수백에서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하실 바닥에 빼곡히 쌓인 시체 더미에서 썩은 고기 냄새가 계단까지 올라오고, 작업자들이 마스크조차 없이 시신을 옮기는 모습이 몰래 촬영됐다. 한 의사는 “발로 차서 밀어넣어야 할 정도로 공간이 없어졌다”고 증언했으며, 일부 시신은 식별 불가 상태로 훼손됐다. 인터넷 차단 60시간 만에 사망자가 폭증한 건 우연이 아니다.
노르웨이 이란인권단체 IHR이 공개한 사진 속 테헤란 샤리아티대생의 시신은 근거리 총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패션디자인학과 학생이 시위대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장면이 마지막 영상으로 남았다. CNN·BBC 등 외신은 “이란판 천안함급 학살”이라며 보도 자제를 고민할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 정부의 ‘모하레브(신의 적)’ 규정으로 사형 선고가 쏟아지며 국제사회가 침묵 모드에 돌입했다.
시위 발발 2주 만에 IHR이 확인한 사망자 192명은 빙산의 일각이다. 테헤란 영안실 수백 구 시신 목격담과 병원 기록이 인터넷 차단으로 해외에 유출되지 못한 채 묻혔다. HRANA 단체는 보안요원 38명 사망 포함 총 116명 집계했지만, 9~10일 이틀간 테헤란에서만 1,000명 이상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군이 야간 급습으로 시체를 수거해 사막으로 끌고 가는 ‘야반도주 작전’이 포착되며 진실 규명은 요원해졌다.
테헤란 주요 병원들은 응급실이 전투 병원이 됐다. 시위대 치료 중이던 환자들이 정부군 돌입으로 총에 맞아 쓰러지고, 의사들은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 병원 지하실은 피웅덩이와 깨진 유리로 뒤덮여 발 디딜 틈이 없고,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중환자까지 발생했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병원 밖 골목마다 시신이 굴러다니고, 주민들이 스스로 화장해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의료체계 완전 붕괴다.
지난달 27일 테헤란 상인 시위로 시작된 반정부 물결은 리알화 1달러당 1만 원대 폭락과 식량난이 촉발했다. 대학생·주부·노동자까지 전국 50개 도시로 확산된 시위는 경제 항의에서 정권 교체 구호로 격화됐다. 검찰총장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가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 대규모 체포령을 내리며 사형 집행 착수,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제노사이드급 범죄” 경고했다. 인터넷 차단 속 암시장 정보로만 접속 가능한 이란은 고립된 섬이 됐다.
IHR 대표 마흐무두 아미리모가담은 “인터넷 차단 후 학살 규모는 상상 이상”이라며 국제사회 개입을 촉구했다. 미국·유럽은 경제제재 강화 카드를 꺼냈지만, 중국·러시아의 묵인 속 이란 정권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생존 시위대는 “병원은 지옥, 거리는 무덤”이라며 해외 망명 영상으로 증언했고, 디아스포라 이란인들이 테헤란 대사관 앞 시위를 폭발시켰다.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 움직임 속, 이란 내부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