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만 계속 치더니” 한국 KF-21 급해진 인도네시아 ‘이 요구’에 충격 그 자체!
||2026.01.14
||2026.01.14
동남아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도입 논의를 전격 재개했다. 지난 7일 자카르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당초 계획했던 48대 블록1 도입 대신 16대 블록2 도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1조 원 이상 분담금 납부가 지연되며 도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인도네시아가 다시 전투기 확보 경쟁에 뛰어든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저 특정 국가의 전력 강화 요청을 넘어, 동남아시아권 군사력 현대화 경쟁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입장 변화에는 필리핀이라는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리핀은 자국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획득 사업에서 KF‑21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며 2027년 인도 희망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필리핀의 적극적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생산 대기열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주요국들이 작은 규모라도 선제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도입 시점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은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전력 확립과 장기 전력 운영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이는 단순한 도입 경쟁이 아니라 전략적 우선권 쟁탈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블록1을 건너뛰고 블록2로 직행하려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블록1은 주로 공대공 임무 중심의 기본형으로 설계돼 있지만, 블록2는 공대지 능력까지 포함한 완전 임무용 플랫폼이다. 한국 공군 또한 블록1을 소량 생산 후 곧바로 블록2로 전환할 계획이라, 등장 직후 구형 모델이 될 블록1을 대량 도입할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16대 도입은 한 개 비행대대 수준으로, 초기 성능 검증을 거친 후 추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블록2의 대당 가격은 약 1억1200만 달러(약 1619억 원)로 블록1(약 8300만 달러)보다 높지만, 전반적인 전투력과 임무 범위 측면에서의 운용 효율성은 분명히 우위로 평가된다.
이번 회담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 지원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는 점이다. 개발 분담금 납부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전투기 구매 자금을 해외 차관으로 조달하려는 요청은 논쟁을 불러왔다. 금융 지원 필요성 자체에는 한국 측도 공감했지만, 신용 한도와 상환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로 미뤄졌다.
방산업계에서는 “차관을 제공하더라도 확실한 담보와 이행 보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금융 지원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넘어 재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최근 튀르키예를 방문해 칸(Kan) 전투기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이는 진정한 대안인지 여부를 두고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는 2024년 2월 첫 비행에 성공했으나 아직 시제기 단계에 머물고 있고, 미국산 F110 엔진에 대한 수출 제재로 인해 양산이 최소 5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인도네시아가 2025년 말 튀르키예와 48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인도 시기나 성능 보증 측면에서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협상력 강화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튀르키예 옵션은 실질적 대안이기보다 KF‑21 도입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로 한국이 자카르타를 수시로 방문하며 유도해야 했던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찾아와 협상을 요청하는 상황이 전개되며 협상 구도가 역전됐다. 이는 KF‑21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한국의 입지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필리핀이 RFI(정보제공요청서)를 발송하며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잠재 구매국으로 거론되며 수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협상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도입 조건, 금융 옵션, 기술이전 여건 등을 포함한 종합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