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한동훈, 결국 울부짖었다… 현장 술렁
||2026.01.14
||2026.01.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과 관련해 “허위 조작”이라고 규정하며, 울분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소통관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대거로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와 함께 이날 회견장에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 등 친(親)한동훈계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심야까지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이후 윤리위는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문제가 된 게시글의 작성 주체와 관련해 “한동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한동훈의 가족들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두 개의 인터넷주소(IP)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글을 작성한 점을 지적했다. 윤리위는 이에 대해 “통상적인 격정 토로, 비난, 비방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날 그는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당무감사위원회가 문제의 당원게시판 계정이 자신의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글이 작성된)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대로 가야 한다는 칼럼을 올린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난받을 일이라면, 내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니까 나를 비난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