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한국 가요’ 불렀다… (+영상)
||2026.01.15
||2026.01.15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내 SNS를 중심으로 김주애를 주인공으로 한 인공지능(AI) 합성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며, 정치적 존재를 넘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재팬은 15일 김주애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한국 독립 매체 샌드타임즈를 인용해, 김주애가 공식 행사에 잦게 등장하고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당시 동행한 이후 중국 대중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에서는 김주애를 주인공으로 한 AI 합성 영상이 다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김주애는 노래를 부르거나 트럼펫을 연주하고, 패션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군복을 입고 중국인민지원군 노래를 부르거나, 한복 차림으로 중국 민요와 한국 가요를 부르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데일리NK재팬은 “이러한 영상은 주애를 ‘최고지도자의 딸’이라는 정치적 존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소비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러한 콘텐츠의 확산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특별한 규제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NK재팬은 “북·중 관계가 항상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애는 중국 SNS에서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소비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김주애가 가족사를 직접 이야기하는 설정까지 등장한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 구도, 지난 2017년 암살된 이복형 김정남의 존재 등 북한 내부에서는 언급조차 불가능한 내용들이 중국 SNS에서는 자유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주애의 ‘후계자 가능성’ 역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하나의 흥밋거리로 소비되고 있다.
댓글 창에는 “미래의 여왕 같다”, “여성이 북한을 통치하면 어떤 모습일까”, “차기 지도자가 될 수도 있지 않나”, “남편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등 현실과는 거리가 먼 상상들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호기심과 가벼운 재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AI 영상이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북한 지도자 가족을 이렇게 가볍게 다루는 콘텐츠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다”, “중국 SNS라서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인물을 놀이처럼 소비하는 건 위험하다”, “실존 인물을 AI로 마음대로 합성하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 “북한 주민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현실에서는 철저히 통제된 존재인 김주애가, 국경 밖에서는 자유로운 상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현상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과 디지털 시대의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