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탐내는 ‘60조원의 월드클래스 보물’이 한국에 묻혀 있다
||2026.01.16
||2026.01.16
대한민국은 흔히 ‘자원 빈국’으로 불린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첨단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주요국들이 한국의 한 시골 마을을 주목하며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이곳에는 인류의 미래 산업을 좌우할 ‘전략적 보물’이 잠들어 있다.
이 보물의 정체는 바로 ‘텅스텐’이다. 하지만 단순한 금속이 아니다. 다이아몬드급의 단단함과 초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성질 덕분에 AI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리고 첨단 미사일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다.
영월 상동광산에 묻힌 텅스텐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1960년대 한국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이 광산은 1990년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도체 전쟁과 자원 무기화가 심화된 지금, 상동광산은 전 세계에서 중국의 독점을 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국가들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지난해 미국은 직접 현장 조사단을 파견해 광산의 상태를 확인했다. 현재 글로벌 텅스텐 공급의 80%를 쥐고 있는 중국에 맞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광산의 운영 주체다. 우리 자본이 주저하는 사이, 캐나다 기업 알몬티가 가능성을 보고 지분 100%를 인수했다. 자금은 독일에서 대고, 생산된 물량은 미국과 한국으로 향하는 기묘한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우리 땅에 묻힌 자원을 외국 기업이 캐내어 서방 국가들에 공급하는 모양새지만, 당장 자원 확보가 시급한 우리 산업계에도 이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광산의 부활은 지역 경제에도 거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한때 3만 명에 달했던 영월 상동읍 인구는 폐광 후 1천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월군은 이번 광산 재가동으로 수백 명의 직접 고용과 수조 원대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0년 넘게 멈춰있던 거대한 갱도가 다시 열리면서, 소멸 위기에 처했던 산골 마을에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