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 베를린 영화제 공식 초청
||2026.01.16
||2026.01.16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 및 소재로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또 다른 눈길을 모은다.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16일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주연한 ‘내 이름은’이 오는 2월12일 막을 올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를 가진 영화를 초청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4년 장지현 감독의 ‘파묘’가 이 부문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인 제주 4·3을 소재로 그 아픔을 넘어서려는 이들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촌스러운’ 이름이 창피한 18세 소년과 그의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의 모습을 통해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사건의 아픔을 좇아간다.
주연 염혜란은 아들을 홀로 키우며 잃어버린 기억 속 진실을 마주하는 엄마 역을 맡아 연기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은 ‘내 이름은’이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 평했다고 아우라픽처스는 전했다. 또 “정교하게 구축된 서사를 통해 강력한 감정적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아우라픽처스는 ‘내 이름은’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통찰해 온 정지영 감독의 변함없는 작품성과 최근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염혜란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 4.3 평화재단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한 각본을 원작 삼아 제주도민 등 관객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오는 4월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