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한동훈, 돌연 ‘화해’…
||2026.01.16
||2026.01.16
국민의힘 한동훈 전 원내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에 의해 제명된 가운데, 공격을 이어가던 장동혁 대표가 돌연 한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당 내부 차원의 최종 의결은 제명으로 확실시되었고,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 여부만이 쟁점이라고 여겼던 기존 분위기와 달리 장 대표가 “소명 기회를 주겠다”라고 제안한 것.
지난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사실 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어떤 사실이 맞고, 어떤 사실은 다른지에 대해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심 청구 기간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의 결정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으로 빚어진 각종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날 회의가 시작되기 전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직전 모든 것을 뒤집고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알려지며 당원의 시선을 의식했다는 데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게(당원 게시판) 사태’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게 사태’는 한 전 대표 가족의 명의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및 여러 당직자에 대한 비난 게시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당시에는 몰랐으나, 가족들이 당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윤리위는 “통상적인 격정 토로, 비난, 비방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하다.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결정에 친한계 의원, 중도 의원 등이 큰 반발을 보이며 상황은 당내 분열로까지 이어졌다. 송석준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이루어지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은 최종 결정으로 가히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당 지도부는 분명하게 소명하고,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 역시 “‘윤 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 사익을 위해 당을 선거 패배의 길로 몰고 있는 당 지도부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