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 여배우’ 故윤정희, 파리에서 마지막 길…“딸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2026.01.19
||2026.01.19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라는 찬사를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사망 3주기를 맞았다.
윤정희는 2023년 1월 19일, 79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윤정희는 남편 백건우, 딸과 함께 파리에서 투병하며 시간을 보냈다.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배우 윤정희 선종’이라는 안내로 부고를 전했다. 그는 윤정희가 지난 19일 오후 5시, 딸 백진희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장례는 프랑스 파리에서 천주교 예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윤정희와 인연을 맺었던 영화감독 이창동을 포함해 약 60명의 지인들이 조문했다.
1944년 태어난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대표 여배우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66년, 약 1200대 1의 경쟁을 뚫고 신인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다음 해인 1967년 첫 작품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이후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73년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르면서 국내 연기 활동을 잠시 멈췄으며, 1976년에는 당시 유럽에서 활약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부부가 됐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기 생활을 한동안 접었던 윤정희는 1994년 영화 ‘만무방’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사실상 배우 일을 중단했다가, 2010년 이창동 감독 작품 ‘시’로 긴 공백을 깨고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시’는 그해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윤정희 또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다시 거머쥐었다.
사진=윤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