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후배가 30기수 선배넘어 간부…계엄 진급으로 족보 꼬인 이 부대
||2026.01.19
||2026.01.19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군 인사 체계까지 흔들고 있다. 엄격한 기수 문화로 유명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내부에서 전례 없는 특별 진급이 단행됐다. 그 결과 조직의 근간으로 여겨지던 서열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됐던 특전사 병력이다. 군은 이들 가운데 일부를 ‘헌법적 가치 수호’ 공로자로 선정했다. 장교와 부사관을 포함해 총 7명이 특별 진급 대상이 됐다.
문제는 진급 방식이었다. 기존 인사 적체나 대기 순번을 건너뛰는 형태였다. 특히 부사관 진급에서 파장이 컸다.
특별 진급으로 원사 계급장을 단 인원 중에는 자신보다 30기수 이상 선배 상사가 존재하는 사례가 나왔다. 정상적인 인사 흐름이라면 수십 년 뒤에야 가능한 자리다. 계급은 올랐지만 족보는 완전히 뒤집혔다.
특전사는 부사관의 모병 기수를 절대 기준으로 삼는다. 선후배 관계는 임무 수행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진급으로 후배가 선배의 진급 티오를 선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새 원사들은 직책에 맞는 보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선배들의 시선을 의식해 정상적인 지휘와 생활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단순한 불만을 넘는다. 기수 질서는 특전사의 결속을 떠받치는 축이다. 이 균열이 장기화되면 조직 신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번 특별 진급이 사기 진작을 위한 보상이었는지 논쟁은 계속된다. 일회성 조치가 조직 문화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엄의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