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병기, 구세주 등장…
||2026.01.20
||2026.01.20
공천 헌금 수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원내대표가 오늘 당을 떠난다는 텔레그램(메신저)을 읽었다. 가슴이 아프다. 그의 살신성인, 선당후사 애당심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라며 입장을 냈다. 그간 자진 탈당을 요구해 온 박 의원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저는 김 전 원내대표와 직장 동료였고, 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결백을 믿으면서도 누구보다 먼저 선당후사, 원내대표직 사퇴, 자진 탈당, 그리고 당에게도 당이 결정하라는 독한 말을 쏟아냈다. 그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이제 이것으로 당의 절차도 끝냈으면 한다”라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 더 이상 요구하면 부관참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저는 김 전 원내대표와 동행하며, 그가 결백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김 전 원내대표와 빠른 시일 안에 큰형님, 동생하고 웃으며 만나는 날까지 동행하며 그 날을 학수고대하겠다”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 힘내라. 큰형님이 함께 간다”라며 글을 마무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 헌금 의혹,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배우자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의혹, 쿠팡 오찬 의혹 등 총 13개 논란에 대해 경찰 고발을 당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 그를 향한 탈당 요구가 이어졌고,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그에게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후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 청구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9일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뒤 다시 돌아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정당법이 정하는 절차로는 탈당하지 않고는 의총에서 제명 의결을 피할 방법이 없다. 그 점에 대해 설명해 드렸고, 충분히 이해해서 탈당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의원총회 과반 의결이 어렵다고 생각한 김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생략을 요구했고, 이 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을 결정했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당의 내규상 탈당한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사유 사실 확인 결정을 할 수 있고,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사후 제명’ 처리라고 볼 수 있는 행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