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돌연 “해임”… 심각한 분위기
||2026.01.20
||2026.01.20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공장 현대화 사업 준공식 현장에서 담당 부총리를 즉각 해임했다. 무책임과 무능, 보신주의를 강하게 질타하며 책임을 물은 것이다. 20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함경남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 현대화 대상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생산공정 현대화 방안이 “생산공정 현대화 방안이 황당하게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법적 문건인 기술과제서의 요구를 무시하고 생산설비들이 불합리하게 배치되는 것을 방치한 결과 현대화가 본도(본 궤도)에서 완전히 탈선하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김 총비서는 “현대화가 마구잡이식으로, 눈속임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수공업 부문의 현대화 전문가 그루빠를 (투입해 검토해보니)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60여 건이나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김 총 비서는 “나는 이것을 내각 사업의 고질적 버릇의 집약적인 표현이고 맡은 소관에 불충실하고 무능한 경제지도 일군들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낸 명백한 실례”라고 지적했다. 또 김 총비서는 “당시 내각총리와 현재 기계공업 담당 부총리는 일을 되는대로 해먹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내각부총리의 “양심과 초보적인 책임의식”을 문제 삼아 눈길을 끌었다. 그가 지목한 당시 내각총리는 김덕훈이며, 현재 기계공업 담당 부총리는 양승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비서는 양 부총리를 향해 “우리는 그가 반당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라며 “원래 그 모양 그 꼴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격, 우발적인 실수”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황소가 달구지를 끌지 염소가 달구지를 끕니까”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현지에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해임하시었다”라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해임된 양승호는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지배인, 기계공업상 등을 거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까지 오른 인물이다. 함께 언급된 김덕훈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 8기 13차 전원회의 이후 공개 활동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당 중앙위 경제 담당 비서직 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의 이번 해임이 단발성 조치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인사 개편으로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