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女배우, 마약 의혹에… 결국 ‘압수수색’
||2026.01.21
||2026.01.21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요네쿠라 료코가 마약 관련 의혹으로 검찰의 판단을 받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후지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네쿠라 료코는 마약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서류 송치됐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토 신에츠 후생국 산하 마약 단속부는 요네쿠라가 아르헨티나 국적의 한 남성과 함께 불법 약물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단속부는 도쿄에 위치한 요네쿠라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현재 일본을 떠난 상태로, 수사 당국은 압수물의 실제 소유자를 특정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진 뒤 요네쿠라는 지난해 12월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도된 것처럼 수사기관이 자택에 들어와 조사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수사에 협조하겠지만, 지금까지의 협조로 일단락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건 서류를 넘겨받은 도쿄지검은 향후 처분 여부를 놓고 면밀한 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1975년생인 요네쿠라 료코는 1990년대 초반 데뷔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러브 레볼루션’, ‘성형미인’, ‘검은 가죽 수첩’, ‘짐승의 길’ 등을 거쳐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문직 여성 캐릭터의 아이콘으로 불려 왔다. 한국에서도 해당 작품을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특히 마츠모토 세이초 원작 작품과의 인연이 깊은데 ‘검은 가죽 수첩’을 시작으로 이른바 ‘악녀 3부작’이라 불리는 작품군과 다수의 스페셜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치명적이면서도 냉철한 여성상을 확립했다. 이로 인해 관련 작품 제작 소식이 전해질 때면 자연스럽게 요네쿠라 료코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장르와 캐릭터가 고정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단일한 캐릭터만 고수해 온 배우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데뷔 초기와 중반기에는 연약하거나 코믹한 성격의 여주인공 역할도 다수 소화한 바 있다. 이후 나이가 들고 커리어가 쌓이면서 배역의 무게감과 이미지가 점차 전환됐고, 특히 2000년대 중반 ‘검은 가죽 수첩’ 이후에는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선택이 이어졌다. 또한 그는 장신의 체격과 뛰어난 피지컬, 여기에 오랜 발레 경력에서 비롯된 신체 표현력 덕분에 몸을 활용한 연기나 액션 장면에서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