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대중들이 잘 모르는 고현정과 정용진이 이혼한 진짜 이유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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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세기의 결혼’은 결국 8년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고현정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만남은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 같았고, 수많은 화제와 의문을 남겼다.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이혼,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본다.
고현정은 1993년 당시 시청률 65%를 기록하며 ‘귀가시계’라 불린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전국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정용진 부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장남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재벌 3세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3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뮤지컬 극장에서 시작되었다. 길을 헤매던 고현정을 정용진 부회장이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고현정은 훗날 “재벌이라서가 아니라, 세련된 유머를 가진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라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1995년, 두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고현정의 연예계 은퇴를 발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결혼 후 고현정은 철저히 베일에 싸인 삶을 살았다. 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내조에 전념했지만, 대중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한남동 저택 앞에서 시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이나 상류층 요리 수업에 참석하는 모습이 간혹 포착될 뿐이었다.
1998년 아들 해찬 군과 2000년 딸 해인 양을 출산하며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불화설은 끊이지 않았다. 2001년 발생한 1억 5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과 이후 발생한 외제차 추돌 및 도난 사고 등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2003년 11월, 두 사람은 성격 차이에 의한 가정불화를 이유로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정 부회장의 막대한 재산 규모에 비해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15억 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양육권은 정 부회장이 갖기로 합의되었다.
고현정은 이혼 이유에 대해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해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자책 섞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 본다면 다시 돌아가도 그분과 결혼했을 것”이라며 한때 깊었던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혼 후 고현정은 2005년 드라마 ‘봄날’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배우로서의 입지를 재구축했다. 수상 소감에서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11년 플로리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며,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자녀들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장성했다. 특히 딸 해인 양은 SNS를 통해 친엄마인 고현정에 대해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정말 예쁘신 분”이라며 존중의 마음을 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