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200만 돌파 눈앞..구교환♥문가영, 공감의 힘
||2026.01.22
||2026.01.22
영화 ‘만약에 우리’가 한겨울 관객에게 따스한 감성을 전하면서 박스오피스 역주행 흥행은 물론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영화의 극심한 침체 상황에서 마치 단비와도 같은 힘을 발휘하며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에도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만약에 우리’(제작 커버넌트픽처스)가 지난해 12월31일 개봉한 뒤 21일 하루 4만1600여명을 불러들이며 이날 현재까지 누적 170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주말 200만 관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우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흥행 순위 역주행한 뒤 줄곧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개봉한 한소희·전종서 주연 ‘프로젝트 Y’의 공세도 막아내며 두 배가량 관객 수치를 기록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주목 받은 김도영 감독의 신작 만약에 우리’는 2018년 개봉한 중국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은 2007년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두 청춘의 일상과 로맨스를 그려 눈길을 모았다.
반면 ‘만약에 우리’는 2008~2009년을 살아낸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았다. 당시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처음 만난 두 남녀가 사랑 끝에 이별하고 다시 15년의 세월이 지나 재회하면서 떠올리는 로맨스의 추억을 그렸다. 여기에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 청년 취업난이 극심했던 시대를 배경 삼아 현실의 문제도 담담하게 담아냈다.
관객은 이에 호응했다. 특히 20대 관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입소문을 확산시켰다.
22일 CJ CGV 자료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의 전체 관객 가운데 20대가 46%를 차지하고 있다. 30대 관객도 22%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 관객이 57%로,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 같은 호응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주연 구교환과 문가영이 꼽힌다. 두 사람은 2008년부터 이어지는 청춘의 사랑과 치열한 현실 속에서 겪는 혼란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CGV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배우 연기가 메소드급인 몰입해 보게 되는 영화”라는 관람 포인트를 내놨다.
CGV 관객 게시판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감정이 전해져 짠한 감정들이 밀려 왔다”(모***) “두 배우의 연기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여운이 길게 남은 영화이다”(특******), “배우들 연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모******) 등 구교환과 문가영에 대한 찬사를 담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두 주인공이 그려간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끝에 남은 추억, 힘겹고 혼란스러운 현실 등이 어우러진 이야기에도 젊은 관객은 공감했다.
“2~30대 분들이 더 몰입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취업 준비로 인한 예민감으로 사랑하던 사람을 잃으셨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끼****) “누군가의 사랑, 나에게 대입해서 곱씹어보는 이별, 추억도 현실도 버릴 수 없는 나에게 과거와의 이별을 고할 용기를 주는 영화”(무****),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나를 만나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울고 있었다”(진****), “현실에서 있을 법한 내용”(y****) 등 평가가 이를 말해준다.
‘만약에 우리’의 이 같은 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계와 극장가는 이 여세가 다음 달 설 연휴까지 가 닿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기생충’의 최우식과 장혜진이 다시 호흡을 맞춘 ‘넘버원’ 등 설 연휴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가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