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 여자 골프 유망주, 자카르타서 새해 첫 격돌…인도네시아 여자오픈 30일 개막
||2026.01.22
||2026.01.22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 유망주들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붙는다.
오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예선 6,443야드/본선 6,466야드)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이 그 무대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여자 골프 통합 투어 플랫폼인 APAC 서킷 2025-2026 시즌의 두 번째 공식 대회다.
총상금은 60만 달러(약 8억8,000만 원)로, 우승자에게는 10만8,000달러(약 1억5,800만 원)가 주어진다.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36홀 종료 후 공동 60위까지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황유나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황유나는 이를 발판 삼아 드림투어 상금왕에 올라 2026시즌 KLPGA 정규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IGA(인도네시아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대회다. KLPGA는 동계 시즌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APAC 서킷 대회를 기존 드림투어와 별도로 ‘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로 운영하고 있다.
APAC 서킷은 지난해 12월 대만 모바일 여자오픈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즌을 개막했다. 당시 대회에서는 태국의 빳차라쭈딴 콩끄라판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한국, 태국, 대만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상향 평준화라는 APAC 서킷의 비전을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도 이러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지난해 30만 달러에서 두 배로 증액되며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출전 선수는 총 120명으로, 12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KLPGA 소속 50명, IGA 소속 30명, AGLF 회원 선수 28명, 스폰서 추천 선수 12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52명, 인도네시아 29명, 일본 10명, 태국 8명, 필리핀 6명, 대만 5명 등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정지효와 박소혜가 주목을 받는다. 정지효는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으나, 시즌 상금 랭킹 66위로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박소혜는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달 열린 대만 모바일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 66타를 몰아치며 단독 3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 우승자인 김가영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는 개막전 챔피언 콩끄라판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태국의 짜라위 분짠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홀리 빅토리아 하림과 가브리엘라 덴이 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으며, 일본의 아라키 유나와 타카노 아이히도 정교한 플레이를 앞세워 정상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당시에는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구름 갤러리가 몰렸고, 다양한 K-컬처 체험 행사도 함께 열리며 대회 흥행에 힘을 보탰다.
AGLF는 APAC 서킷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투어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공동 공인, 균형 있는 선수 구성, 겨울 시즌 활용이라는 구조를 통해 선수 교류와 경쟁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AGLF 관계자는 “대만 개막전에서 확인했듯 APAC 서킷은 이미 한국, 태국, 대만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국제 무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은 이러한 흐름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는 핵심 대회이자 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와 결합한 실질적인 선수 육성 무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APAC 서킷 2025-2026 시즌은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을 마친 뒤, 오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이어서 개최한다. 해당 대회는 총상금 20만 달러 규모로, 출전 선수가 132명까지 확대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