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인 감독 ‘지우러 가는 길’, 베를린영화제 초청..'우리들' 윤가은·'벌새' 김보라 잇나
||2026.01.23
||2026.01.23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졸업작품인 유재인 감독의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이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부문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는 앞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비롯해 김보라 감독의 ‘벌새’,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수상 성과를 안기도 했다. ‘지우러 가는 길’이 이를 이어 새로운 화제작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지우러 가는 길’이 오는 2월12일 막을 여는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졸업 작품으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지우러 가는 길’은 담임교사와 비밀 연애한 고등학생이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뉴 커런츠상’과 주연 이지원이 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지우러 가는 길’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이 더욱 시선을 모으는 것은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이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을 상영하고 그 가운데 일부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의 주인’으로 다시 한번 재능을 과시한 윤가은 감독이 ‘우리들’로 2017년 이 부문에 초청받아 호평을 얻었다. 또 김보라 감독이 2020년 ‘벌새’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혜영 감독도 지난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수정곰상을 받았다.
이처럼 10대들의 성장과 아픔, 고민을 그린 한국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왔다. ‘지우러 가는 길’ 역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10대의 성장통을 그리며 기대를 모은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세바스티안 막트 책임자는 이 영화가 “여성 간의 우정과 자기주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면서 “권력 남용과 자기결정권이라는 주제를 우아하고도 잘 구축된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며 초청 배경을 밝혔다.
올해 3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을 앞둔 유재인 감독은 “함께 영화를 만든 스태프, 배우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과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도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과 포럼 부문에 각각 초청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