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나영석 PD 밑에서 일한 인턴이 현재 재벌 출신 대기업 부회장
||2026.01.23
||2026.01.23
과거 방송가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낙하산 인턴’들 사이에서, 재벌가 자제임을 숨기고 묵묵히 허드레일을 도맡았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일화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KBS 제작 현장에서 대학생 인턴들은 통상 인맥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여타 인턴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현장 증언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새벽 3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게임 시연 업무를 수행하는가 하면, 70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도시락을 배포하고 뒷정리와 쓰레기 수거까지 전담했다. 사실상 막내 작가가 도맡아 하던 고된 육체노동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다.
특히 동료 스태프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의 태도였다. 다른 이들이 휴식 시간에 지쳐 쓰러져 있을 때도 김 부회장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업무 중 불평 한마디 없이 시키지 않은 일까지 능동적으로 찾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인연은 10년 뒤 나영석 PD가 한화그룹 부회장이 된 김동관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재회하며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나 PD는 과거의 그 성실했던 인턴이 재벌가 자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과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신분을 숨긴 채 현장에서 땀 흘렸던 그의 모습은, 인성과 실력은 결국 감출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방송가에서 ‘레전드 인턴’의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