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 수출은 이제 시작” K2 전차 수출만 40조원 앞으로 전세계가 한국산 무기만 찾는다
||2026.01.23
||2026.01.23
폴란드 성공 경험이 만든 신뢰 자산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킨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수출 다변화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K2 전차의 전체 수주 규모는 40조 원을 상회한다. 폴란드에서 입증한 생산 능력과 납기 준수 경험이 후속 계약의 신뢰 자산으로 축적되면서 잠재 수출국의 범위가 유럽을 넘어 중동, 중남미, 동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페루: 상반기 이행계약 체결 예정
가장 먼저 가시화된 시장은 페루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수주 규모는 3조 원대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중 물량, 단가, 납기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이행계약이 예정되어 있다. 현대로템은 2029년 이후 페루와 현지 공동생산도 추진할 계획으로,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방산 생태계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라크: 9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 가능성
중동에서는 이라크가 노후 전차 교체용으로 K2 전차 250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수주 규모만 9조 원을 넘어 연내 대형 계약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이라크 정부가 무기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쟁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중동형 전차(K2ME)의 사막형 시험 평가 결과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시장 공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온과 모래 환경에서의 운용성과 신뢰성이 입증되면 중동 및 아프리카의 전차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
루마니아: 11조 원 차세대 전차 사업 경합
동유럽에서는 루마니아가 유력한 후보국으로 부상했다. 루마니아는 차세대 전차 216대 도입을 위해 65억 유로(약 11조 1,7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K2 전차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독일의 레오파르트와 경합 중이다. 루마니아가 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과 현지 생산 기반을 놓고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현지화 전략’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나 루마니아처럼 대규모 사업일수록 협상 기간이 길어지고,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금융 조건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최종 계약까지 한국 정부의 외교력과 금융·산업 패키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폴란드 3차 계약: 현지 생산 비중이 관건
폴란드에서도 잔여 물량 640대를 대상으로 후속 계약이 기대된다. 이르면 올해 말 3차 계약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란드 역시 자국 내 생산 요구가 강한 만큼 3차 협상은 현지 조립 및 생산 비중을 둘러싼 협의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수출 지도가 확대되어야 폴란드라는 단일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유럽을 넘어 중남미와 중동을 연결하는 수출 벨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