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前 아내인 민주원이 김지은을 성폭력 피해자로 안보는 이유
||2026.01.25
||2026.01.25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출소 전 아내 민주원 씨와 옥중 이혼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재판 과정에서 민 씨가 주장했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민 씨는 당시 재판에서 김지은 씨를 성폭력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해당 사건의 본질은 부적절한 수행 비서와의 ‘연애’였다고 강조했다.
민주원 씨는 2019년 안 전 지사의 미투 사건 재판 당시,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김지은 씨를 성폭력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오히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 씨가 아니라 나와 내 아들”이라며 가정이 있음에도 유혹에 넘어간 안 전 지사를 비판하는 한편,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음을 주장했다.
민 씨는 특히 세 번째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된 날 밤, 두 사람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언급하며 “일심 판결문에 나온 문자를 처음 봤을 때 치가 떨렸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민 씨는 결정적 근거 중 하나로 이른바 ‘상화원 리조트 사건’을 꼽았다. 중국 대사 부부 초청 당시, 2층 숙소에 머물던 민 씨는 새벽 무렵 계단 삐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회상했다.
민 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김지은 씨가 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것. 이때 안 전 지사가 “지은아 왜 그래”라고 부드럽게 묻는 소리를 들었고, 이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씨는 “방을 착각했다”며 사과했으나, 민 씨는 김 씨가 살금살금 들어왔던 정황을 미루어 볼 때 단순 착각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 과정에서 민 씨는 김지은 씨가 평소 안 전 지사를 대할 때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관사 앞에서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부를 때의 모습이 마치 볼에 홍조를 띤 연인의 느낌이었다”며 두 사람 사이의 애정 관계를 의심하는 추측성 증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시 재판장은 “느낌을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다”며 “목격한 사항을 사실관계 위주로 진술해야 하며 감정적 평가는 자제해 달라”고 민 씨의 발언을 제지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와 민 씨는 결국 오랜 세월 끝에 갈라섰으나, 당시 민 씨가 쏟아냈던 처절한 증언들은 권력형 성범죄 사건 이면의 복잡한 가정사와 진실 공방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