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최희서, 매력적 영화의 심장부"..할리우드 진출 ‘베드포드 파크’ 선댄스 호평
||2026.01.25
||2026.01.25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할리우드로 날아가 호흡을 맞춘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 세계적 권위의 독립영화 축제로 꼽히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호평을 받고 있다. 손석구와 최희서는 영화제를 직접 찾아 관객을 만나며 현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다.
‘베드포드 파크’는 지난 1월22일 막을 올린 제42회 선댄스 영화제가 미국 독립영화를 상영해 시상하는 드라마틱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24일 첫 공식 상영한 영화는 한국계 미국 감독 스테파니 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할리우드 리포터와 스크린 데일리 등 주요 영화 전문 매체는 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베드포드 파크’가 “가족이라는 짐과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 사이를 항해하는 두 외로운 영혼”이라며 “스테파니 안 감독의 섬세하고 애잔한 데뷔작”이라고 호평했다.
영화는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36세의 물리치료사 오드리(최희서)와 전직 레슬러 엘리(손석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사람 모두 한인 이민자들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린 시절이 남긴 비극적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엘리는 돈만 요구하는 어머니와 불화를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베드포드 파크’는 엘리와 오드리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만나게 된 이들 두 남녀가 서로에게 서서히 다가서며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베드포드 파크’가 “비슷하게 외로운 또 다른 영혼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오드리가 자기실현에 가까운 무언가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화려한 연출이나 감정을 강하게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세밀한 관찰력과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정조 덕분에 충분히 몰입할 만한 작품이다”고 찬사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에도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아름답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 한국계 미국인 정체성의 문제가 촘촘히 엮여 있다”면서 영화의 “최대 미덕은 이 복잡한 정체성을 주류(백인) 문화와의 대비 속에서만 정의하는 고정관념에 기대지 않고,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한다는 점”이라고 썼다.
이를 통해 영화는 ‘한(恨)’이라는 개념에 가 닿는다면서 “쉬운 위로나 단정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미묘함과 호기심, 인물들에 대한 깊은 애정 속에서 엘리와 오드리가 서로에게 내어준 것과 같은 선물을 관객에게 건넨다”고 칭찬했다.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데일리도 호평했다.
스크린 데일리는 미국 뉴저지를 “희망과 치유를 향한 느린 호흡의 감동적인 이야기”라면서 “상처 입은 삶들이 다시 꿰매질 길을 찾는” 작품이라고 가리켰다. “가족이 남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애쓰는 두 방황하는 영혼의 유대”라면서 이들의 “조심스러운 연결이 점차 더 깊은 관계로 따뜻해지는 과정을 담아낸다”고 평했다. 이어 그 역시 한인 이민자인 연출자 스테파니 안 감독이 이 같은 이야기를 “깊이 뿌리내린 슬픔, 원망, 무력감을 뜻하는 한국적 개념인 한”을 통해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이를 조화롭게 드러내는 주역은 단연 손석구와 최희서라고 매체는 썼다. 스크린 데일리는 두 배우가 “스테파니 안을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으로 확실히 각인시키는, 매력적인 영화의 심장부“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최희서는 타인의 기대를 맞추는 데 익숙했던 오드리에게 자신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미묘하지만 점점 커지는 자각을 불어넣고, 손석구는 육체적 강인함과 감정적 연약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