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박신양, ‘건강 이상’ 고백… 심각한 상황
||2026.01.26
||2026.01.26
배우 박신양이 은퇴설에 휩싸인 가운데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건강 이상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아트인문학’ 영상에 출연한 박신양은 자신을 “13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라고 소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연기를 오래 해왔고, 현재는 전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인사했다.
그가 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건강 문제에서 비롯됐다. 박신양은 “13~14년 전쯤 연기에 몰두하던 중 결국 몸이 버티지 못했다”며 “허리 수술을 네 차례 받았고, 갑상선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제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 과정에서 나를 강하게 지배하는 감정이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그것이 바로 설명하기 힘든 ‘그리움’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 감정의 정체를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에서 과거를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연기를 공부하던 시절의 친구들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왜 그토록 그들을 그리워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화방을 찾았고, 붓과 물감을 손에 쥔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시작한 그림이 어느새 3년, 5년, 7년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점차 그의 삶의 중심이 됐다. 박신양은 “밤을 새워 작업하는 시간이 늘었고, 시간이 지나자 작품들이 나를 둘러싸는 느낌이 들었다”며 “유화는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한 작품에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몰두한 작업은 결국 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첫 개인전에 대해서는 “작품을 파는 전시보다는, 내가 진심으로 몰두했던 창작의 과정 전체가 전달되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술 시장에 대한 생각도 분명히 했다. 그는 “화가가 그림을 파는 사람이라는 말은 틀리지 않다”면서도 “가격보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과 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배우 은퇴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신양은 “배우에게 은퇴는 없다”며 “나이에 맞고 상황에 맞는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연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좋은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기와 그림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연기는 대본과 감독, 캐릭터가 있지만 그림은 혼자서 모든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자아에 오래 집중하다 보면 타인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시선이 결국 세계로 확장된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