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몽유도원’ 27일 개막, 시츠프로브 공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2026.01.27
||2026.01.27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대한민국 뮤지컬의 거장 윤호진 연출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몽유도원'이 시츠프로브(Sitzprobe) 현장 영상을 공개한다. 26일 저녁 7시 '몽유도원'(연출 윤호진) 시르프로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오상준 작곡가와 양재선 작사가가 합작한 '몽유도원'의 넘버들은 백제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애절한 사랑과 권력의 헛된 욕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츠프로브 영상에는 민우혁, 김주택, 하윤주, 유리아, 이충주, 김성식 등 주연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합을 맞추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국악기와 현대 악기가 어우러지는 웅장한 사운드는 작품 특유의 동양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압도할 전망이다. ◆ 민우혁·김주택 등 배우들 “한국 배우로서 사명감 느껴, 독보적 작품 될 것” 이번 시츠프로브에서 단연 주목되는 것은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명품 가창력이다. 백제의 왕으로서 갖는 고독한 카리스마와 뒤틀린 사랑의 번민을 동시에 지닌 여경 역의 민우혁과 김주택은 압도적인 성량과 깊이 있는 울림으로 현장의 공기를 단숨에 장악했다. 고뇌하는 왕 여경 역의 민우혁은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민우혁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한국 배우로서 사명감을 갖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독보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그의 파워풀한 보이스는 왕의 고독한 카리스마를 시청각적으로 구현하며 현장에서 찬사를 이끌어냈다. 같은 역의 김주택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의 위엄을 증명하듯 깊이 있는 울림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주택은 "끝으로 갈수록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 많다. 발성을 할 때 제가 성악가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고 천천히 빌드업해 나가겠다"라고 음악적 고심을 밝혔다. 김주택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독보적인 성량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적 색채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두 배우는 백제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왕의 고독과 번민을 고스란히 목소리에 담아내며 작품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지닌 아랑 역의 하윤주와 유리아는 정가의 단아한 음색과 뮤지컬의 드라마틱한 가창을 오가며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강인한 내면을 지닌 아랑 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하윤주는 "공연에서 희로애락이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정가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악과 뮤지컬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시츠프로브 내내 정가 특유의 호흡을 유지하면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그의 아우라는 현장의 모든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같은 역의 유리아는 이번 작품의 넘버들에 대해 "'몽유도원'은 곡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극이 쓰여진 것처럼 모든 넘버의 완성도가 높았다. 따로 작품을 해석하지 않아도 음악적으로 설명이 돼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시츠프로브에서 유리아는 폭넓은 음역대와 드라마틱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사랑과 운명 사이에서 번뇌하는 아랑의 심경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본 공연에서 보여줄 전율의 무대를 예고했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도미 역의 이충주와 김성식은 크로스오버 가수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도미 역의 이충주는 이미 정평이 난 탄탄한 보컬과 깊은 감정선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원작 소설 속 도미가 가진 비극적이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운명에 맞서는 인물의 절실함과 폭발적인 성량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또 다른 도미 역의 김성식은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했다. "한국적인 작품을 하는 게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며 "제 감정을 아끼지 않고 무대에서 내보내겠다"고 전했던 김성식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절한 소망과 백제의 거친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도미의 심경을 섬세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 냈다. 시츠프로브 내내 이어진 배우들의 열연은 웅장한 사운드 위로 흐르는 각각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이들이 빚어낼 하모니에 관객들은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 김문정 음악감독이 빚어낸 국악의 세계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음악의 중심에는 한국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마에스트로, 김문정 음악감독이 있었다. 이번 시츠프로브에서 김문정 감독은 오케스트라와 국악 연주자들을 진두지휘하며, 서로 다른 결을 가진 서양 악기와 한국 전통 악기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묶어냈다. 그의 지휘 아래 대금과 해금의 애절한 선율은 날카로운 바이올린과 어우러져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웅장한 퍼커션은 백제의 찬란한 기상을 소리로 구현해 냈다. 현장에서 김문정 감독은 미세한 음정 하나까지 세밀하게 조율하며 동서양 악기가 만났을 때 생기는 낯선 이질감이 아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름의 어울림'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보편적인 음악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이번 작품의 과제였다"고 언급했던 그는, 이번 시츠프로브를 통해 그 약속을 증명해 보였다. 김 감독은 국악을 단순히 배경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소리가 가진 고유의 힘이 드라마의 감정선과 완벽히 맞닿을 수 있도록 오케스트레이션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몽유도원'은 '명성황후', '영웅'을 제작한 에이콤의 신작으로,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한다. 2년 6개월 간의 프리 프로덕션과 40여 차례의 퇴고를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윤호진 연출의 집념으로 빚어낸 한국 미학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개막.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에이콤]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