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들을 살해한 아내 때문에 연예계를 떠난 前 유명 톱스타의 근황
||2026.01.27
||2026.01.27
2012년 여름, 대한민국을 뒤흔든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경기도 안양의 한 모텔에서 어린 삼형제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범인은 아이들의 친어머니였다. 그리고 이 비극의 중심에는 중견 배우 김태형이 있었다. 사건 이후 14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그동안의 삶을 2022년 MBN ‘특종세상’을 통해 털어놓게 되었다.
사건 당일, 아내는 “아이들과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평소 아이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아내였기에 김 씨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지 며칠 만에 들려온 소식은 가혹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곳에서 그는 “잘못됐다”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차갑게 식은 세 아들을 마주해야 했다.
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건 안 당해본 사람은 말로 표현 못 한다. 그냥 혼이 나간 상태였다”며 “지금도 아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화려했던 배우의 삶은 그날 이후 멈췄다. 극심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으로 운전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야반도주하듯 서울을 떠났다.
현재 그는 강남의 한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막내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침마다 사무실 청소를 하고 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것이 그의 일과다. 사극에서 호령하던 배우의 모습 대신, 억척스럽게 생활 전선에서 뛰는 60대 남성의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그는 “고통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러 더 웃고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를 지탱해준 것은 90을 바라보는 노부모였다. 자신이 잘못되면 부모님마저 무너질까 봐 차마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없었다는 고백에서 그가 견뎌온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
명절을 맞아 그는 작은 캐러멜 한 봉지를 들고 이름 없는 강가를 찾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던 간식이다. 세 아들을 땅에 묻으면 매일 가서 울게 될까 봐, 차마 묫자리조차 만들지 못하고 강물에 흘려보냈던 아빠의 마음이다.
강물 앞에서 한참을 오열하던 김 씨는 “지금 살아있으면 큰애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하늘에 있는 아이들을 향해 마지막 약속을 건넸다.
“열심히 살다가 너희들에게 갈게. 기다려줘. 아빠가 반드시 갈게.”
배우 김태형은 이제 카메라 앞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그리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