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 김규진, 딸 출산… ‘국내 최초’

논현일보|백현우 에디터|2026.01.27

김규진, ‘이성애자’ 딸에 “낯설어”
동성애 향한 불쾌한 시선 경험
동성 결혼 이후 삶에 관한 이야기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공개 동성 결혼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김규진 작가가 자신의 자녀에 대해 갖게 된 독특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26일에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서는 ‘엄빠들의 현실 육아 고민 I 《육아는 어려워》이웃집 가족들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출연진은 곽범, 사유리, 김규진, 홍석천으로 구성됐다. 정자 기증을 통해 딸을 출산한 김규진은 출연진들을 당황케 할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저희 딸이 이성애자인 것 같다. 딸이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랑 저희 아내는 레즈비언이어서 딸이 남자를 데려온다는 생각을 잘 안 해봤다”라며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니 오히려 좀 낯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곽범은 “몇 개월 안 된 아이도 잘생긴 사람은 안다. 저희 딸들이 저 보고 웃는 데까지 4년 걸렸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김규진에게 “모든 엄마가 자식 안 키워봤잖아. 다 그냥 배우면서 키우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김규진은 ‘엄마가 둘인 걸 어린이집에선 아느냐’는 질문에 “등록할 때부터 원장과 이야기를 했다. 혹시 서로 중간에 불편한 일이 있을까 봐”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학부모들이 제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음에도 다들 엄마가 둘인 거를 알고 계시더라. 시터님이랑 친한 엄마가 있어서 인사차 카톡을 보냈는데 무시하더라. 알고 보니 그분이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버지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일부 이상한 학부모들이 있고, 안 좋게 험담을 한다. 다른 학부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꼭 도와주겠다’라고 보냈다”라고 고마웠던 기억을 밝히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출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김규진은 앞서 19일에 올라온 ‘엄마가 둘이라고? 《가족의 탄생》 이웃집 가족들 EP.1’ 영상에서도 자신을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이라 소개하며, 커밍아웃 이후 동성혼을 거쳐 정자 기증을 통해 자녀를 임신하고 출산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왜 본인이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아내가 마취과 의사다. 무통 주사를 놓는 사람인데,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다 보니 너무 무서워서 아기 낳을 자신이 없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오히려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스스로 ‘아내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니 이건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세뇌했다”라고 출산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덧붙였다.

그는 정자 기증을 받는 과정에서 아내와 함께 심리 상담을 하기도 했으며, 아이가 성장한 뒤 “왜 우리 집에는 아빠가 없어?”라고 묻는 상황까지 미리 가정하여 답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규진은 “아빠가 없는 집은 원래 많다”라는 현실적인 설명을, 아내는 “부모는 원래 네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담담한 답을 각각 준비해 부모가 될 마음가짐을 다졌다고 전했다.

한편, 김규진은 2019년 의사 김세연과 미국 뉴욕에서 동성혼 혼인신고를 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며, 벨기에 난임 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을 통해 2023년 8월 딸을 출산했다.

0
운세TV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
adsupport@fastviewkorea.com